나랑 고등학생때부터 25살인 현 시점까지 진짜 둘도 없는 개 fire egg 친구가 있는데
우리 둘은 공통점도 많았고 둘다 모솔임
가정사도 너무 똑같아서 졸업하고 취업을 하고 나서도 매주 만날 정도로 친했음
근데 이친구가 성인 되고 나서부터 연애를 하고싶단 말을 입에 달고 살더니
나쁘게 말하면 남미새마냥 남자라는 동물만 보면 잘생겼다는
등 번호를 따고싶다는 등 클럽을 가자는등
둘다 내향형이고, 나는 워낙 시끄럽고 낯선 곳을 싫어했고 이 친구도 나랑 비슷했음
근데 클럽에 가고, 만남어플? 로 남자들 만나고 자고 (연애는 못했음 자고 나면 남자들이 연락 두절) 하더니
나만 보면 클럽에가자함 난 클럽에 가는 사람들을 이해못하는게 아니라 나 자체가 클럽같이 시끄러운곳을 정말 극혐함 걍 못견딤 거기 가면 심장이 터질 정도로 힘듬
이걸 말했음에도 가자고 길 한복판에서 엥엥 거리고 해서 얘가 대체 왜이러지.. 하면서 정이 좀 떨어졌었음
근데 그래도 친구니까 난 가려고 노력도 했는데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고 집에 가고싶단 생각밖에 안들었음
이거까지 좋다이거야. 근데 진짜 섭섭했던 건
나랑 부산 여행을 갔는데 밤에 술을 마셨어
이런 저런 얘기하고 직장때문에 둘다 힘들어서 술을 좀 많이 마셨음
근데 얘가 갑자기 한 2초봤나
반했다면서 번따를 한거임 그 남자분도 내 친구가 마음에 들었나본지 좋아했고
젤 어이없던건 그 분과 있어야한다며 숙소에 혼자 가라한 것.
그 분과 다음 날 보기로 했다며 나보고 혼자 기차 타고 가라한것
친구의 연애를 응원하지 않는 건 아님 근데 난 남자만 보면, 그것도 자기 마음에 드는 남자면 물 불 안가리고 친구고 나발이고 나몰라라하는 이친구가 낯설게 느껴지면서 원래 이런 애였나싶으면서 정이 떨어짐
남자와 엮이면 연락도 잘 안됐고, 난 뭐 그런갑다 하다가도 기분이 롤러코스터 마냥 잘되면 겁나 말투에서부터 좋아서 미치겠어하는게 보이고 안되면 겁나 짜증내는게 티가 남 눈치보일 정도로 띠껍게말하고
그리고 또 이친구만나면
남자랑 연락한다고 내 말을 귓등으로도 안들음 계속 “미안 뭐라고? 못들었다.” 시전. 손에서 폰을 못 놓고
자기가 먼저 보자해놓고 막상 보러가면 남자 얘기만 함
내 얘기는 듣지도않음
다들 손절하라하는데
나는 제일 친한 친구가 이 친구고 많이 의지했기때문에 손절하기는 싫었음 근데 손절각을 슬슬 재야하나 싶음
한편으로는 친구가 연애한다는데 그거 좀 이해못해주나싶으면서 내 스스로가 쫌생이같아보이기도함
나 좋으라고 좋은 소리 안해도되니까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 내가 어떻게 행동하면 좋을지 알려주심 감사하겠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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