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부터 시작된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를 앞두고 KIA야수들은 한 가지 이례적인 주문을 받았다. "유니폼을 총 네 벌 준비하라"는 공지가 떴다. 평소보다 두 배 많이 챙기라는 것이었다.
일정 시작부터 한 시간 이상 러닝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기에 강도 높은 수비 훈련까지 이어지니 오전 일과는 초죽음 수준이다. 박기남 수비코치가 이미 러닝으로 숨이 턱까지 찬 선수들을 강하게 몰아붙인다. 내야수의 수 자체가 많지 않아 한 명이 받아야 하는 펑고가 더 많을 수밖에 없는데 선수들의 수비 범위 끝에서 끝으로 강한 공을 날려 보낸다.
잡지 못하면 다음 선수로 넘어가지 않고 계속 쳐 준다. 이미 선수들 얼굴에서 웃음기는 찾아볼 수 없다. 컨디션 조절 차원의 펑고는 분명히 아니다. 한계 끝까지 몰아간다. 박민은 "수비 훈련 자체도 힘든데, 러닝을 뛰고 온 다음이라 더 힘들다"면서 "이렇게 훈련을 했는데 안 나아지면 억울할 것 같다"고 했다.
잡지 못하면 다음 선수로 넘어가지 않고 계속 쳐 준다. 이미 선수들 얼굴에서 웃음기는 찾아볼 수 없다. 컨디션 조절 차원의 펑고는 분명히 아니다. 한계 끝까지 몰아간다. 박민은 "수비 훈련 자체도 힘든데, 러닝을 뛰고 온 다음이라 더 힘들다"면서 "이렇게 훈련을 했는데 안 나아지면 억울할 것 같다"고 했다.
다만 당근도 있다. 이범호 감독은 마무리캠프 일정을 시작하기 전 선수단 전체 미팅에서 "이번 캠프에서 좋은 성과를 보여주는 퓨처스, 젊은 선수들은 내년 스프링캠프에 데려가겠다"고 공언했다. 지금까지 1군 캠프에 가 본 적이 없는 선수들도 꽤 많은 이번 캠프에서 이는 강력한 동기부여가 된다. 선수들의 목표가 어떤 거창한 그림보다는 "일단 이번 캠프를 버티고 완주한다"고 바뀌어가는 가운데, KIA는 두 번째 턴부터는 더 훈련 페이스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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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었다 생각하고 하루하루” 다사다난했던 KIA 윤영철, 더 강해져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