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고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막내야.
내 일 알려주는 사수분도 여자고 내가 들어오기 전까지 여기 팀의 유일한 20대고 친화력도 엄청 좋았나봐.
처음에 엄청 잘 챙겨주셨어. 나랑 동갑인 타부서 직원도 친해지라고 소개시켜주고 일도 잘 알려주시고 챙겨주시고. 다른 팀원 분들도 너무 다 좋았고.
근데 요즘들어 뭔가 사수분의 행동이 달라지기 시작했어. 어떨 때는 기분 좋게 웃어주다가도 어떨 때는 찡그리면서 살짝 짜증내실 때가 있어. 내가 일을 못한 게 아니라 점심이나 퇴근할 때 말 걸면 약간 귀찮다는 듯이 행동을 하셔. 전엔 안 그러셨거든…
그리고 내가 느끼기로는 약간 그런게 있는 것 같아. 내가 들어오기 전까지는 그 분이 이 팀의 막내이고 다들 예뻐해줬는데 이제는 더 어린 내가 들어오고 다들 잘해주니까 위기의식 느끼신 것 같아. 이게 내가 잘났다가 절대 아니야. 나? 일 하나도 못하고 첫 회사라 정말 많이 부족해. 옆에서 알려주시는 거 다 받아적고 지금 따로 일은 안 주시지만 자잘한 것들 하고 실수 안 하려고 하고 하는데도 모르는 게 많아. 다른 분들이 사수분한테 일 좀 알려주라고 말을 해도 그냥 가만히 있다가 나중에 알려주시더라고.
그리고 내가 최근 면허를 땄는데 그 분은 면허가 있지만 운전을 정말 못한대. 그래서 다들 출장 나가면 대신 운전해주고 놀리고 그랬던 걸 봤는데 내가 면허를 땄다고 얘기를 했어. 내가 운전해야 될 것 같았거든. 막내잖아. 그래서 연습 많이 해오겠다고 했더니 주변 팀원분들이 그 분한테 이러다 @@이보다 운전 더 잘하는 거 아냐? 이렇게 놀리시더라. 근데 그 분은 표정이 썩어있었어…
오늘도 회식이었는데 저번 회식때는 내 옆에 앉아서 술 조금만 마시라고 해주시고 챙겨주셨었는데 이번에는 완전 멀리 앉으셨더라고.. 물론 그럴 수 있지만 회식 내내 나랑 말 한 번하지 않았어.. 다른 분들이랑만 말하고 2차 3차 이동할 때도 전엔 나 챙겨서 가주셨는데 이번엔 내 옆에 아예 안 오고 내가 옆으로 가서 걸어도 갑자기 다른 길로 가시고 다른 분들한테 가시고 그랬어..
기분 탓일까? 악의는 없는 게 확실해.. 내가 일을 많이 못해서 답답했나 싶었지만 난 일을 맡은 적이 없거든.. 해봤자 제본.. 해봤자 주민센터, 우체국 다녀오는 것 밖에.. 신입이라…
나한테 아는 지인도 친해지라고 소개 시켜주셔서 그 지인이랑도 엄청 잘 지내고 있고… 근데 갑자기 뭔가 바뀌셨어… 하루 이틀 이러신 게 아니라 일주일 동안 계속 그러셔..
아 그리고 오늘 중요하게 처리해야 하는 일이 있었는데 그걸 나한테 맡기셨어. 말로 ~~이렇게 하면 된다 하고 갑자기 나가셨거든? 그래서 내가 말씀해주신 그대로 했는데 이게 아니래… 갑자기 다르게 설명하시는 거야. 물론 내가 못 들었을 수도 있지만 난 제대로 듣고 한 건데….
사수분이 목소리가 살짝 크시고 카랑카랑하신데 나한테 왜 이렇게 하냐면서 살짝 혼을 내셨어. 근데 이렇게 하나 저렇게 하나 그렇게 큰 차이는 없었나봐? 팀장님이랑 주변 팀원들이 사수분한테 굳이 그럴 필요 없다, (내가) 잘못한 거 아니다했더니 기분 살짝 상하셨는지 더이상 말이 없으셨어.
내가 사수분 성격을 다 아는 건 아니지만 나를 막 왕따 시킨다든아 잡도리를 한다든가는 안 할 것 같은데 뭔가 이제 내가 살짝 거슬려진 건 확실한 것 같아서… 심란해 이번주 내내.. 어떻게 행동해야 될까. 나 일머리 없어서 견제 안 해도 될 것 같은데… 난 진짜 잘 지내고 싶은데 하필 내가 낯가림이 심해서 막 애교 부리면서 다가갈 수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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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ㄹㅇ 마운자로 안맞는사람이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