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4학년때 누가 복학했는데 얼굴이 좀 생긴 애라 소문으로 듣고 오가다 한번 봤어
당연히 나한테 관심 없을 거라 생각했거든 근데 우연찮게 자꾸 눈 몇번 마주치고 졸업 앞두고 과제 겹치면서 연락 한게 다인데
친하게 지내자길래 걍 친구 아니면 좀 간 보는갑다 했음
그뒤로도 각자 본가지역으로 흩어져 지내다가 종종 연락 와서 시덥잖은 수다 떨고 두어번 얼굴 보고 놀기도 했어
솔직히 썸 아닌 썸 같은 것도 탄 거 같애 ㄹㅇ 친구긴 한데 이상형 어쩌구 하다가 걔가 누가봐도 날 저격하는듯한 느낌으로 말하고 결혼 언제 할 거냐 그러고 자기가 뭐 어떤 취업 준비 중인데 되면 너도 서울로 와라 같이 다니자 그러구
근데 아무리봐도 얜 남자 중에서도 여자들한테 수요 많은 애고.. 생긴게 딱 그래
나도 내 스스로 자기관리 잘하려고 하는 편이라 못난 건 아니거든 그래도... 급이 안 맞다 생각이 드니까
얘가 어장을 하나 싳기도 하고... 근데 어장을 3년이 다 되오가도록 하나? 싶기도 해
내 생일날 걔가 자기 사진 골라달라길래 이거 잘 나왔다고 칭찬해줬는데 그 사진만 아직까지도 카톡 프사 기록에 남아있고, 내가 좋아한 글도 아직까지 기록에 고정해뒀어
예전엔 우리집 고양이 사진 이쁘다면서 배사한 적도 있었어
근데 당최 모르겠어.. 결론적인 게 항상 없어.. 이러다가도 연락 뚝 끊길 때 있고.. 난 늘 대답 다 해주는 편인데
도대체 얘한테 난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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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이 내 몸 보고 백숙이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