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우리 집 강아지가 나이 들고 기력 없고 조금씩 아프기도 하니까 좀 챙겨주고 싶어서,,, 강아지 전용 탄소매트 초소형으로 작은 거 깔아주고 따듯하게 해놓는데..
아빠가 그거 보고 종종 꺼놔; 아깝다면서..,
그런데 예전 같았으면 내가 무슨 말 못 했을 텐데. 얘도 이젠 나이 들어서 늙고 기력도 조금씩 떨어질까 봐 일부러 신경 쓴 건데;
그래서 아빠한테 얘도 나이 들어서 그런 건데 불쌍하지 않냐고 그랬더니 괜찮다고 개들은 상관없다고 그러는데,,,
그래서 내가.. "나이 들어가고 그래서 그런 건데 불쌍하게 봐줄 수는 없냐고,, 아빠도 지금보다 더 나이 들면 나중에 똑같은데 그럼 나도 나중에 나이 들면 아빠한테 똑같이 하냐고??" 그랬거든
그랬더니 개랑 나랑 같냐고!!? 그냥 내 말이 맞으니까 상관하지 말라고 하면서... 뭐라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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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나는 개랑 사람이랑 똑같다는 말이 아니라!
사람이든 동물이든. 나중에 늙고 나이 들면 몸도 아프고 골골 한 건 비슷한데 좀 베풀고 불쌍하게 봐줄 수 없냐는 거지.
막말로.. 만약에ㅡ 아빠가 극단적으로 말해서 "저렇게 늙고 병든 아무 쓰잘머리 없는 거 왜 데리고 키워줘야 되냐고"라고 만약에 그런 식으로 말하면
자식인.. 내가 어떻게 생각해야 될지도 좀 고민해 봐야 됐지 않나;?
··· 나 솔직히 지금 아빠 잘해주려는 이유가 아빠가 사실 어릴 때부터 뭐라 소리치면서 자식을 잡으면서 키웠던 사람으로밖에 기억이 잘 안 나는데,,
그래도 지금 잘 해주려고 노력하는 이유가 아빠도 이젠 늙고 몸도 예전 같지가 않아서 나이 들고 힘없는데 마지막엔 그냥 자식으로서 부모 대우는 해줘야겠다고 생각해서 그런 거지
딱히.. 아빠한테 부모로서 감사하고 좋아서 그런 건 절대 아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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