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일 때문에 자꾸 기분 안좋은 거 티내는 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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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귄지 얼마 안됐구, 최근에 갑자기 3-4시간 잠수타더니 말투 딱딱해져서 오는 일이 두 번정도 있었어.

아무리 캐물어도 별 일 없다고 서운한 거 없다고 말하길래 진짜 진지하게 물어봑더니 집안일이 심각해서 기분이 넘 안좋대. 그래서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하루종일 잠수타고 그러는데 이거 내가 이해해줘야 하는거야?

어떤 일 때문인지는 절대 말 안해주고 그냥 부모님이랑 자주 싸우는 것만 알아. 내 입장에선 내 잘못도 아닌데 왜 내가 눈치봐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왜 잠수타는 걸 이해해줘야 하는지 모르겠어.

익들은 이럴 때 어떻게 해?

[익인1]

앞으로도 피곤하겠다..

[글쓴이]

진짜 서럽다 상대방도 힘들어 하니까 티도 못내고... 내가 왜 상대방 가정사 때문에 눈치를 봐야하는지 ㅠㅠ

[익인2]

난 상대방 입장에 공감되는데,, 기분 나쁜 일 있는데 아닌척하고 다른 사람 대하는게 어려우니까, 이유 말하고 조금 시간 가질 수 있는거 아닐까.....? 가족이랑 싸운게 아니라 쓰니한테 다른 속상하고 화나는 일 생겼다고 생각해바..... 면접 떨어졌다던지 그런거....

[익인2]

사아실 나도 상대방이 개인적인 일로 틱틱대고 지멋대로 굴어서 짜증났던 적도 있는데 상담쌤이 내가 눈치를 너무 많이 보는 성격이라더라구,,,
상대방이 나한테 틱틱대는건 문제지만, 기분 안좋은 일이 생겨서 추스르겠다고 시간 갖는건 이해해줘야 하는거 같아

[글쓴이]

음... 나는 저런 성향이 아니라서 더더욱 마음이 힘든 거 같아 예를 들어준 것처럼 면접에서 떨어졌다면 오히려 애인한테 다 말하구 맛있는 거 먹으면서 풀고 위안 받을 거 같거든 실제로도 그래왔고.. 근데 무슨일인지 꽁꽁 감추고 나한테 그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는 게 참 눈치보이네

[익인2]

면접이면 사실 그럴수 있지만ㅜ 관계 초반이고 가정사면 조금 더 조심스러울거 같아

[글쓴이]

그럼 둥이라면 며칠 연락 없어도 신경 안 쓰고 그냥 그런가보다 하는거야? 나는 이런적이 처음이라 어렵다 ㅜ

[익인2]

며칠은 오반거 같구! 난 3-4시간, 일에 따라선 다음날 아침 전엔 상대방이 먼저 연락해야한다고 생각해
혹시 대학생이야 둘다?

[익인2]

2에게
대신 잠수타기 전에 나 오늘 ㅇㅇ한 일이 있어서 일찍 잘게! 이런식으로 연락해줘야함... 걍 잠수타면 나도 당황수럽고 불안하고 기분나쁘니까

[글쓴이]

2에게
그치 하 ㅜ 잘 대화하다가 잠수타고 갑자기 말투 딱딱해즈면 당연히 내 문젠 줄 알지 ㅜㅜ

[글쓴이]

2에게
내가 당황스럽고 서러웠던 건
1. 잘 대화하다가 갑자기 잠수
2. 이유 절대 먼저 말 안하고 말투와 행동에서 티내기
3. 하루 시간 달라고 통보하기
이 세개가 특히 이해를 못하겠는 포인트야 나는

[익인2]

글쓴이에게
그 부분에 대해 애인이랑 얘기해봐
당장 말하면 걔도 가정사로 마음에 여유가 럾러서 못받아들일거 같으니까 며칳~일주일쯤 뒤에!
그리고 이건 쓰니의 배려인거고, 쓰니가 힘들면 안버텨도 돼!
늦었으니까 얼른 자!! 굿밤!!

[글쓴이]

2에게
응 ㅜㅜ 내가 스트레스 받으면서 버티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 위로가 된다... 둥도 잘자 고마워!

[글쓴이]

2에게
웅 근데 오늘 하루종일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 이러긴했어

[익인2]

글쓴이에게
대학생이고 경제적으로 독립 못했으면 사실 부모님 성향에 따라 좀 잡혀 살수도 맀긴해.....
일단은 시간 좀 주고, 며칠 뒤에 얘기해봐! 갑자기 틱틱대거나 잠수타면 나도 당황스럽고 걱정된다고, 쉴땐 수ㅏ더라도 이유 말해주고 쉬라고, 대신 담날 아침에 먼저 연락 주라고
이거에 짜증내거나 너의 배려를 당연하게 생각하면 손절해
그리고 이건 너의 배려고 쓰니가 힘들면 참으면서 관계를 유지할 필요는 없어.....!

[글쓴이]

2에게
우웅 고마워 ㅠㅠ 위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