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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찐 기독교인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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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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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생각이 너무 많은데 얘기좀 들어주라 ㅠㅠ
익인1
넹 찐기독교인...의 기준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5개월 전
글쓴이
기도응답 받은 적 있어? 정말 간절한 기도제목이 있는데 기도를 하나 안하나 그냥 달라진게 없어보여서 오히려 하나님을 원망하고 의심하게 돼.. ㅜㅜ 사실 내 기도제목은 진짜 기적에 가까운 일인데 나랑 오래 교제해주시는 권사님이 분명 이루실 거라고 하셨거든
기독교 자체가 그냥 희망고문 아닐까..라는 고민도 많이 들어
운좋게 잘되면 주님덕분 안되면 내 신앙이 부족한 탓 이렇게 되는거 아닌가 싶어
5개월 전
익인1
음... 일단 하나님은 인과응보의 하나님이 아니시고, 믿음으로 얻는 평안이나 '복'또한 세상의 복이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먼저 해주고 싶은 말은 기도를 한다고 무조건 다 들어주시는 것도 아니고, 믿는다고 세상에서 무조건 성공하는 것도 아니야.
믿음은 결국 하나님이 주시는거지, 인간의 열심으로 인해 쌓여가고 그 쌓인게 '덕'처럼 더 크고 좋게 돌아오는게 아니거든. 인간의 열심으로 이루어진다는 개념 자체가 피조물과 창조주의 관계에 반하는 생각이야. 그런 맥락에서 지금 상황이 쓰니가 원하는대로 안 풀리는게 신앙이 부족하다,라고 해석할 수 없는거고. 신앙이 부족해서, 믿음이 부족해서 우리가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지 못하고 불안해할 수는 있어도, 그 부족함으로 하나님께서 예비해두신 모든 길이 달라지진 않아.
기도응답 받은 적 있냐는 질문에는 받은적 있다고 답할 수 있는데, 이또한 내가 뭘 하고 싶다고 무언가를 바란다고 기도를 하고 그 이후에 그게 이루어졌냐에 대한건 아니야. 매순간 하나님은 하나님의 선하신 뜻대로 또 계획하신대로 나의 인생을 인도해나가고 계시거든. 그 모든 과정이 은혜고, 인간으로서 우리는 그 순간에 알기보단 나중에 돌아보면서 '아 그 때 그게 은혜셨구나'하는거고. 그래서 내가 기도응답을 받았다는건, 무언가를 원한다고 하나님께 말씀드렸을 때 그게 이루어졌다/이루어지지 않았다 말하는거라기보단 그냥 시간이 지나고 돌아봤을 때 그 일의 결과마저도 하나님의 은혜였다는걸 깨달았다는 말과 같아. 그 당시엔 당연히 힘들고, 답답하기도 하고, 조급해지기도 했지만 그 모든 시간을 하나님의 계획대로 다 사용하시고 이끄셨다는걸 알게 되었어.
기독교 자체가 희망고문이라는 말에 대해서 말해보자면! 음 쓰니네 교회나 권사님이 어떤 말씀을 하시는지, 어떤 교리를 기반으로 가르치는지는 몰라서 조심스럽지만, 기독교는 세상에서의 희망이나 성공에 대한 종교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에서의 복과 구원에 대한 종교라서 그렇게 느낄 수도 있겠다 생각해! 다만 모든 건 나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대로 이루어진다는 생각, 그리고 결국 나는 죄인일 뿐이고 작디작은 피조물뿐이라는 생각이 나한텐 무력함이나 희망없음보다는 더 자유한 평안을 주는 것 같아. 내가 할 수 있는건 그저 과정에 있어 최선을 다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상황에 있어서 열심히 나아가는 것일뿐, 그 결과와 방향 모두 하나님께 맡기는거니까. 그런 의미에서 당장은 조급하거나 좌절이 되어도, 마음 한 켠엔 늘 평안함이 있을 수 있는 것 같아.
물론 하나님께 원망스러운 마음이 드는 것도 당연히 이해돼. 나도 그럴 때가 많고, 솔직히 말하면 그럴 때마다 기도하면서 원망스런 말도 많이 쏟아내기도 해. 왜 침묵하시는지 답답하기도 하고, 상황이 안 풀려서 슬프기도 하고. 그래도 쓰니가 하나님을 놓지 않았으면 좋겠네. 모두가 믿는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이번 기회로 쓰니는 왜 하나님을 믿게 되었는지 한 번 생각해봐봐! 그게 세상에서 내가 원하는대로 풀렸으면 하는 마음인건지, 죄인된 내 모습을 보고도 사랑해주셔서인지, 그냥 막연하게 믿어져서인지 등등.
음 너무 길게... 주절 거렸네..!! 급하게(?) 설명하느라 좀 부정확하거나 부족한 설명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일단 내 생각은 이래! 아 그리고 시간 되면 헬무트 틸리케의 <하나님의 침묵>이라는 책 읽어보는것도 추천해! 물론 그보다 가장 우선되는건 성경말씀이겠지만.... 나도 왜 하나님께서 침묵하시는지 엄청 원망스러운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추천받은 책이야..! 요즘도 종종 다시 읽는 책이기도 하고~!
5개월 전
글쓴이
이렇게 길게 적어줘서 고마워 ㅠㅠㅠ 난 사실 모태신앙에다가 대안학교까지 나왔는데 그동안 교회를 싫어한적도, 하나님을 떠나있던 시간도 굉장히 길었어서 사실 최근에 초신자의 마음으로 다시 교회에 발을 들였어.. 내 개인적인 기도제목 때문에..!
지금의 마음은 ’믿는다‘보다는 ’믿고싶다‘인것같아
매일매일 내가 믿을수있게 증거나 표적을 달라고 기도해
세상엔 내가 이해할수 없는것들이 너무 많아서..
넌 처음에 어떻게 믿음을 갖게됐어?
책도 꼭 읽어볼게 고마워
5개월 전
익인1
오 나도 모태신앙이야...! 나는 늘 막연하게 믿었다가 어떤 친구를 만난 이후로 내 믿음에 대해서 다시 제대로 생각해보게 된거 같아. 그 고민을 하기 전까진 부모님의 하나님이었지, 나의 하나님이라고 확 느끼진 못했었고..ㅠ 그래서 쓰니의 마음이 너무너무 이해돼!!! 나는 중간엔 하나님을 떠나있기보단 그냥 믿음생활을 하는 것도, 그렇다고 아예 부정하는 것도 아닌 이도저도 아닌 상태에 오래 머물렸어. 그래서 나도 그 친구를 만나고 고민을 하게 되면서 다시 초신자의 마음으로 돌아갔어.
누군가 나한테 왜 믿냐 그러면 사실 구구절절 얘기할수가 없는게, 나는 그냥 믿어져. 이것마저도 막연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막연할 수 있어도 그냥 하나님이 계신다고 생각이 들어. 한 번도 안 계신다고 생각을 해본적이 없어..! 그리고 무엇보다 창세기 1장1절 그 자체가 근거인거 같아. 과연 세상이 무에서 유가 될 수 있었을까, 생각도 들고 그 주장자체가 논리적이지 않다 생각해서.
근데 내가 요즘 고민하고 있는건, 인간보다 더 높은 초월적 존재가 있다는건 알겠는데 그게 왜 '하나님'일까? 생각하는거야. 왜 알라도 아니고 다른 종교에서의 신도 아니고 하나님일까?!
믿고싶다고 생각하는 그 마음자체도 너무너무 귀하다 쓰나! 하나님은 때때로 보지 못하면 믿지 못하는 인간을 위해 그런 증거를 보여주시기도 하고, 어떤 계기로 하나님을 느끼게도 하신다고 하더라. 오로지 가시적인 증거만으로 믿으라고는 하고 싶지 않고, 그럼에도 쓰니가 조금씩 하나님을 알아가면서 평안을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믿음은 하나님이 택자들에게 이미 주신거니까, 믿음이 있다는 점은 부정하지 안되, 믿음 안에서 쓰니가 조금씩 더 단단해져갈 수 있길 바라~!
나도 그렇게 많은걸 아는 것도, 그렇다고 쓰니보다 신앙의 여정에 있어서 더 오래 걸은 것도 아니겠지만, 혹여나 고민이 생겼는데 말할 대상이 필요하면 답글 달아줘..! (부담되면 안 달아도 돼)
5개월 전
글쓴이
1에게
나야 너무 좋지 ㅠㅜㅠㅠ 난 이런 이야기 하 또래친구가 없어..ㅠㅠ 너는 하나님 만난 적 있어? 음성도 들어?
5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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