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이해해야하는거지?

유학중이고 애인이 12월 31일부터 1월 2일까지 친구들이랑 놀러간대 늘 그래왔었다고 이번에도 그렇게 보내겠다는데 그럼 난 항상 이 날들은 애인이랑 같이 못보낸다는 생각에 조~금은 서운한데 티는 안내고 이해하려고 하는데 다들 이해가능한 부분이지? 

(나도 한국이었다면 가족이나 다른 친구 만날수 있으니까 서운하지도 않았을거같은데 애인은 외국에 혼자 남은 나를 아예 신경쓰지않고 이날은 어쩔수없으니까 이해하라는 태도가 조금 서운한거같아..!) 

[둥이1]

처음 맞이하는 연말 연초 인거야 ??
주변에 가족이나 친구가 없는 타지에 애인 혼자두고 저렇게 가는거면.. 나같아도 서운할거같은걸.....

[글쓴둥이]

웅 처음맞이해!..

[둥이2]

나도 외국익이고 쓰니랑 상황이 비슷한 경험있어! 이번이 사귀고 처음 맞는 새해인거야?

[글쓴둥이]

웅 맞아! 둥이는 어떻게 대처했어?

[둥이2]

쓰니처럼 외국에 친구없이 혼자있었고 약간 연말이고 연초면 북작북작하니까 더 외롭잖아
그리고 약간 남친은 친구들이랑 놀러가는데 난 친구없이 일정없이 연초를 보낸다는 약간 거리감?도 있고
남친은 원래 항시 연말쯤 스키여행가서 첫날을 보내는게 약간 친구들 사이의 전통같은 거였고
그때는 이미 우리가 사귀기전부터 다 일정이 잡힌 상태였어서 뭐 나는 집에서 혼자 쉬고
아쉽긴했지만 남친이 너무 미안해해서 그런가 괜찮더라고.. 그다음해부터는 나도 따라가거나 아님 따로 둘이 여행가고있음
쓰니남친이 쓰니가 타지에서 느낄 감정을 먼저 이해하려하면 베스트일듯..
근데 이번엔 어디로 놀러간대?

[글쓴둥이]

아직 안정했는데 아마 숙소빌려서 바베큐하거나 그럴거같대 근데 내애인은 내가 혼자라는걸 이해하지못하더라 본인이 그 상황이었으면 본국에 돌아갔을테니까 공감을 못하겠대 ㅎㅎ

[둥이2]

엥 본국 가는 걸 무슨 기차여행 다녀오는 수준으로 생각하는건가
비용, 거리, 시간, 감정적인 부담도 다 무시하고 하는 말 같은데…
특히 서로 진지하게 만나고 있다면 이런 문제는 훨씬 더 신중해야 하는 거 아니야?
올해만 혼자 보내라는것도 서운할까 말까인데 내년에는? 내후년에는?
계속 너 혼자 두고 자기는 친구들이랑 여행 가겠다는거잖아
이건 이해를 못하는 게 아니라 애초에 이해하려는 마음 자체가 없는 것처럼 느껴짐
그냥 “나는 고향 갈 거니까 너도 그러면 되잖아” 이런 식이면,
솔직히 말해 연말연초를 혼자 보내는 쓰니의 감정에 대해 신경을 거의 안 쓰는 걸로밖에 안 보임
관계가 진지하다면, 이런 서로의 상황 차이를 이해하고 맞춰가려는 마음이 있어야 하는데
그걸 하나도 안 보여주니까 서운한 거지

[글쓴둥이]

2에게
와 둥아 내말이 이말인데 애인은 계속 내가 친구관계를 질투하는것처럼 받아들여서 답답했어 솔직히 연애를하면 서로 희생하고 배려하는 부분도 필요한것같은데 애인은 연애는 연애대로 하고 그 외 본인의 삶은 계속 유지되길 바라는 마음이 큰거같아 그러다보니 연애로인해 무언가가 바뀌는 상황을 이해하지못하는것같고.. 난 연말은 그래도 소중한 사람이랑 함께하고싶어서 결국 한국 며칠동안 돌아가려구.. 비용은 들지만 마음이 그게 편할거같아서ㅠ

[둥이2]

글쓴이에게
둥이 많이 답답했겠다.. 연인과 연말을 같이 보내고싶은 자연스러운 바람에서 비롯한건데 그게 질투로 받아들여지니까ㅠ
연애가 서로의 삶을 완전히 포기하고 바꿔야한다는 뜻이 아니라, 필요한 순간에 서로 조금씩 조정하고 배려하는 과정이 자연스러운건데
애인은 연애는 연애대로 하면서도 또 자신이 원래 가지고있던 기존 생활 방식에 전혀 변화가 없기를 바라는 성향이 큰 것 같아
그래서 연애로 인해 일정이나 우선순위가 바뀌는 상황 자체를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듯하구..
쨋든 쓰니가 연말이랑 연초를 따뜻하게 보내길 진심으로 바랄게!

[둥이3]

미리 일정짠거 아니면 어쩔수없지 뭐

[글쓴둥이]

친구들이랑 아직 안정했는데 아마 이번에도 그래야할거같다고 얘기하더라

[둥이3]

암묵적으로 쭉 이어져온 일정과 일시적인건 다르다 생각해

[글쓴둥이]

그런가 아무튼 난 얘가 친구들을 소중하게 생각하는거에 비해 나는 그냥 여자친구 그 이상 이하도 아니란 생각이 조금씩 드니까 서운한거같아

[둥이3]

진짜 솔직하게 말하면 타지에서 연말에 혼자 있는게 싫어서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있는거같음...

[글쓴둥이]

3에게
뭐 그런거같긴해 나도 이런 상황이 싫은데 애인도 조금이라도 내상황을 이해해줬으면 하면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