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중 내가 예민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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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 본가에 새가 둥지를 틀었거든 거기에 한 비둘기 3/4 정도 크기의 아기새랑 어미새 둘이 살더라고 높아서 내부는 안 보이고

근데 CCTV 근처라 전선이랑 겹치고 뭐 모션감지 때문에 둥지를 없애야겠대

없애는 방식이 그냥 꼬챙이로 치우는 거긴 한데 안에 알이나 새생명이 있을 수도 있잖아

사다리 타고 올라가서 조심히 옮겨주면 안 되냐고 했는데 집 사다리가 지금 고장이 났대

사다리 고쳐서 하루 이틀 뒤에 옮겨도 되는 건데 애인은 그냥 빨리 처리하고 싶어하더라고 자기 서울 올라오면 부모님이 하셔야 한다고

생명을 약간 경시하는 것 같아서 좀 정 떨어지는데

내가 이상한 건가? 난 진짜 정답이 있는 문제인데 너무 갑갑해 가치관이 저래서

[익인1]

니가예민함

[글쓴이]

그래도 가치관이 이렇게 다른데 그냥 넘어가지질 않는다

[익인2]

전선땜에 뭐 화재 일어날까봐 그러는거 아니라 씨씨티비 안보인다고 그런건 좀.. 나도 그래..ㅋㅋㅠㅠㅜ 난 새 좋아해서...

[익인3]

안예민해! 그래도 새라는 생명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