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모님은 여자대장부랑 수다쟁이 아저씨 였거든? 아빠는 정말 장난 좋아하고 엄마 놀리는 낙으로 사셨고 엄마는 아빠 등짝 치는 실력이 나날히 늘어가는 그런 집이였어 나도 아빠 같은 남자 만나면 불행하진 않겠다 했었고 근데 아빠 돌아가시고 나니까 좋았던 부모님 관계가 오히려 독이 되어버렸어 ..
4년이 지났는데 엄마는 아직도 아빠 물건을 단 하나도 정리 못하셨어 잠잘때도 길다란 쿠션에 아빠 옷 입힌걸 옆에 두고 주무셔 안그러면 10분도 못자겠대 계속 악몽꾸고 힘들다고 그러셔서 치우지도 못해 밥도 하루에 한끼 겨우 드시고 외출도 안하셔 밝은게 싫다고 늘 집은 우중충해 나랑 언니한테는 좋아지고 있다고 말은 하지만 변하는게 없어 내 눈에는 엄마한테 어떤 의지도 보이질 않아 우리가 말하지 않으면 일주일이고 한달이고 씻지도 않으셔 ㅠㅠ 상담센터도 몇번 가봤는데 엄마가 애들도 다 컸고 남편도 없는데 눈 뜨고 있는게 고되네요 라는 말 했다는거 듣고 미치는 줄 알았어 하면 안되는 말이지만 차라리 두 분 사이가 조금 덜 좋았으면 이러진 않았겠다 싶어
우리 봐서라도 힘내라는 말 몇번이나 해도 이제 다컸네 시집가면 되겠네 이러는거 듣고 결혼이라도 하면 엄마가 떠날까봐 애인 인사도 못시켰어 ㅠㅠ 너무 힘들다 정말 .. 울 아빠 평생 담배 한개피도 안폈는데 폐암으로 가셔서 나도 제정신 차리기 힘들었는데 엄마가 이렇게까지 힘들어 하실줄은 몰랐어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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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가가 아무것도 없다는 음식 두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