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지만 결혼 할 상대가 아닌것같으면 헤어지는게 맞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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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20대 후반이고 애인은 내년에 30살인데 계속 잡아두면 안되겠지

나를 너무너무 좋아해주고 배려해줘서 이런 사람 또 있을까 싶은데 

내가 계속 잡아두는건 이기적인거겠지??

헤어지는 상상만 해도 너무 슬픈데 이거 이겨낼수있지??

시간이 정말 해결해줘..? 4년반째 연애중이고 첫연애야 이별해본적 없어서..

경험자의 조언이 필요해..

[익인1]

니가 결혼할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거야?

[글쓴이]

아니 상대방이..
인간적으로는 정말 좋은데
남친이 모두에게 잘해주는 성향이라서 연애초반에 여사친 문제로 자주 싸웠었거든
지금은 물론 안그러고 많이 조심하는데.. 아주 가끔 그런 모습 보일때마다
나중에 결혼하고 지금보다 훨씬 편해지면 언제든 연애초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걱정돼
그 외 다른 요소들도 있는데 이게 제일 큰것같아

[익인2]

응 그게 맞지

[익인3]

여사친한테 얼마나 잘해주길래?
지금은 안그런다고하니 고민될 것 같은데?ㅜ
남친이랑 결혼에 대한 이야기 해봤어?

[글쓴이]

일이 많아서 설명하기 어려운데 연애초에는 내가 이사람이랑 결혼하면 정말 미친거다 라고 생각했었어 그런데 이후엔 그런 생각을 왜했나 싶을정도로 너무 잘해주고 배려해줬어 …… 인스타 아이디 비번도 알려줘서 계정도 내가 갖고있어
….. 너무 고민되는데 사실 몇달째 고민하고있었거든
남친이 결혼이야기 자주 꺼내는데 난 긍정적으로 답변하기 어렵더라고….

이번에 어쩌다 남친이 동아리 학교후배랑 연락한걸 봤거든 대략 내용이
학교후배가 오랜만이다~ 다같이 또 모이면 좋겠다 라는 식의 말이였고
남친이 그럼 한번 사람들 모아볼까? 라고 보냈는데 학교후배가 답변이 없으니까 남친이
원하는거 다해줄게 라고 보낸거야

난 이 원하는거 다해준다는 말이 트리거가 돼서 이 글까지 쓰게 된건데 그냥 선후배끼리 할수있는 말인가..?? 하 객관적으로 어때??

[익인3]

원하는거 다해줄게는 무슨말이지?..
그냥 사람들 모아봐야겠다 하면되지. 남친이 모임이 많아? 그리고 쓰니와의 약속이랑 다른 모임이랑 비교했을때 마음쓰는 비중이 비슷해? 아님 쓰니를 우선으로 생각해?
일단 너무 모임 좋아하면 결혼 고민할만해. 결혼하면 더욱더 부부끼리 같이 시간보내는 시간이 많아질텐데 모임 좋아해서 결혼해도 집에 잘 안들어오고 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쓰니가 봤을때 남친이 여자를 좋아하는 것 같아? 여자앞에서 막 허세부리고? 그런게 보이면 헤어지는게 맞고 인스타 계정 비번까지 알고있고 톡 내용도 보는건 서로에게 안좋은 것 같아. 이미 쓰니도 남친을 믿지못하고 불안해하는거 아니야? 내 주변에 의부증인 사람이 있어서...이게 심해지면 병이 될 수 있거든...이미 신뢰가 떨어져있으면 그런 사람이랑 결혼은 더 하면 안돼

[글쓴이]

나도 그 말이 왜 나온지 이해가 안돼..
정확히는 ‘너가 원하는거 다해줄게’ 였어
평소엔 모임이 없진 않은데 모임이 생기면 나한테 물어보고 싫다하면 안가긴 해.. 회사 회식이나 친구들끼리노는건 늦어도 내가 별 말 안하긴 하거든..
그 후배는 실제로 본적없고 이름도 처음봐서 오빠가 걔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전혀 모르겠어
아마 주기적으로 연락하는 사람은 아닌것같고 느낌상 같은 동아리였던 어사인 느낌..?
단지 저 말을 굳이 할 필요가 있었나 싶어.. 친절이 너무 과해 항상
예전엔 회사상사(남자)분한테 그렇게 까지 할 필요없다라는 말 들었다고 했어 ㅋㅋㅋㅋㅋ

사실 대학생때(과씨씨였어) 이후로 내 친구들이나 대학동기들 빼고는 다른 여자랑 있는걸 내 눈으로 확인하지 못해서 그 모습이 어떨지 모르겠어서 답답해
친절을 베풀어서 자존감 채우는것같기도 하고..
기본적으로 남한테 관심이 되게 많긴해

톡 내용은 남친 갤러리 보다가 캡쳐해놓은걸 봤어…
신뢰가 떨어진 상태인건가..? 이걸 스스로도 모르겠어
연애초에 개박살났어서 그때에 비하면 정말 괜찮은 편인데..
극단적인 상황이랑 비교해서 내 상태를 헷갈리는건가..

새벽이라 피곤할텐데 이야기 들어줘서 넘 고마워

[익인3]

남자 회사상사한테 그런 소리 들었을 정도면 진짜 과하긴 한가보다...남친은 그걸 왜 캡쳐해놨대??
쓰니가 의심한다고 하는건 아닌데 연애초에 그런 일들이 사소하지만 쌓이다보면 그게 과하게 집착하게 될 수 도 있어서 염려돼서 하는 이야기였어ㅠ
그리고 나는 남친 폰은 일절 안봐서 상대방도 그렇고 폰은 아무래도 연인에게도 보이기 싫은 부분들도 있을 수 있잖아. 나 같은 경우 인티가 그렇고ㅋㅋ(글쓴거 보면 거의 날 것이니까) 판도라의 상자라고 하잖아. 그래서 믿음이 중요한 것 같아. 이 사람이 바람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데 어쨌든 믿으니까 굳이 폰을 안보는거지.
나는 쓰니 남친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없으니까 쓰니가 더 잘 알거라 생각해ㅠㅠ 쓰니가 결혼상대로 가장 우선순위로 두는 것을 확실하게 정하고 그에 부합하는지 정말 많이 생각해봐야돼. 결혼은 정말 신중한거니까.. 나도 결혼을 못했지만 결혼해서도 새로운 모습이 보일 수도 있는거고 알 수 없는거지만 그래도 이 사람은 이런 점은 변하지 않겠다 싶은 그런 믿음이 있어야 가능할 것 같아. 연애의참견에서 이렇게 여사친한테 과한 친절을 베푸는 사연이 있었거든? 그거 찾아서 한번 같이 봐바ㅠㅠ
그러면 본인도 좀 느끼는 바가 있지 않을까?

[익인4]

헤어져 의부증 걸리겠음 쓰니 정병걸려

[익인5]

이상한데 좀 결혼까진 아닌듯 결혼해서 불안해서 어케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