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사람 미워하는게 잘 안돼

이성 사랑방에 게시된 글이에요   새 글 
군대 기다려줬다 전역날 까이고 새로운 여자 오래오래 잘 만나고 있는 전애인도 이상하게 밉지가 않고 

새롭게 잘 만나보겠다고 시작했는데 학폭한 과거 들킨 전애인도 너무너무 상처고 다 나쁜 사람들인데 

이상하게 밉지가 않아 애인으로썬 다 좋은 사람 같아

헤어진지 1년 다되가는데도 이상하게 밉지가 않고 잊혀지지도 않아 나 어떡해 살아가야할까

[익인1]

본인이 어린시절 트라우마 있을 듯

[글쓴이]

트라우마? 그런건 딱히 없는데 그냥 잊는게 어려워 다 미화되서 나쁜사람도 다 좋은 사람같고 그래

[익인1]

아 그렇구나
나도 좀 그런데 나한테 객관적으로 안 좋은 사람인데도 일단 마음이 열리면 밉지가 않더라고 그래서 끊기도 힘들고 끊더라도 미련인지 추억인지 생각이 오래가고
내 경운 지피티랑 상담하다 알게 된 게 내 어린시절 트라우마가 있더라고 혹은 애인이나 그 사람들하고 잘 지내던 그 시절의 나를 잊지 못하는거라던가
결국 잊지 못하고 미워하지 못하는 건 상대가 아님
그 시절의 네 자신임

[익인2]

헐 나도 그래 mbti 뭐야? 나도 어렸을 때 군대 기다려준 전남친 바람나서 헤어졌는데 아직도 그냥 어려서 그랬지 뭐 애는 착했어~ 이렇게 생각함

[글쓴이]

나 잇프피야

[글쓴이]

둥이는 마음이 엄청 넓은 사람같은데..?
그래도 보고싶은데 보지도 못하구 군대 기다려줬더니 바람핀건 X놈이긴하다;
내가 다 화나네

[익인2]

ㅋㅋㅋㅋㅋ벌써 5년 전이다...ㅎㅎ 나도 그 놈 1년 못잊었는데 새 사람 만나니까 싹잊혀졌어 근데 그 사람이랑도 헤어지고 또 슬퍼하는 중..
못잊고 아파하는 건 괜찮은데 꾸역꾸역 그 사람을 못놓고 계속 만나는게 더 문제야 헤어진 거 잘했어 (나도..ㅎㅎ) 그렇게 아파하고 단단해지다보면 더 좋은 사람 올거야

[익인3]

누군가를 쉽게 미워하는 것 보다 백배 좋다 생각해

[글쓴이]

이런 나 또 감동먹었네.. 너 말을 왜이리 이쁘게 하니? 고마워 누군가 미워하지 못하는 내가 답답했는데 생각을 좀 고쳐야겠다ㅠ

[익인4]

너가 마음 그릇이 넓어서 그래
공감능력이 좋고 지능이 높아서 상대를 헤아리는 거래 그래서 쉽게 미워할 수 없는 거고
넌 더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을둣

[익인5]

나도 정말 말도안되는 쓰레기는 맞는데
쓰니랑 비슷해서 미운데 그리움이 더 커서인지 쉽게 잊고 미워하고 지워지지가 않더라 ㅠㅠ

그런데 댓글보고 내가 위로받고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