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날씨에 야간 신호수하고 옴 추워죽는줄ㅠㅠㅠ
출근 셔틀타는데 버스가 안와서 안절부절하다 큐알 켜고 있는 분 있어서 물어보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아직 안오거라 알려주시고 버스도 옆자리 같이 앉았는데 이것저것 친절하게 알려주시더라ㅠㅠ 난 숏타임이 있는지 첨 알았지 모야....ㅋㅋㅋㅋ
뭔 방한복? 그거 입을때도 옆에분(다른분이었음..)이 옷부터 입어야 편하다 등등 다 알려주시고
첨에 교육하고 공정 위치까지 같이 가주시는 분이 핫팩 왕창 쥐어주셔서 나름 잘 버티고 왔다ㅠㅠㅠ
같이 일하시는 분도 교대로 쉬어야 하는데 내가 아무것도 모르니까 휴계실 완전 친절하게 알려주시고 먼저 쉬라고 배려도 해주셔서 너무 고마웠음ㅜㅜ
사실.. 신규라 신호수 무전기도 내가 받을일이 없었어 그냥 멀뚱멀뚱 서있는데 종이박스 모으시는분이 지나가면서 오~ 신호수~ 오늘 추운데 괜찮아? 이럼서 괜히 말한번 걸어주시고
지게차아저씨는 갑자기 날 부르더니 모자 하나 던져주시면서 줄게 이것뿐이라고ㅋㅋ 이거라도 빨리 쓰라고 주셔서 귀 떨어지기 직전이 살아남ㅠㅠ
걱정하느라고 어제 아침에 눈떠서 한숨도 못자고 야간 풀 다녀왔는데 괜한 걱정이었어 진짜
셔틀도 잠들어서 기사님이 깨워주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탈때 어디서 내리냐고 물어보셨어
암튼 날은 춥지만 맘은 따뜻하다 3년넘게 아무것도 못하고 집에만있었는데 뭔가 힘이 생겨.. 일단 쿠팡으로 급한돈 빨리 벌고 어디라도 자리잡아야겠다는 용기도 생긴다
오글거리지만 살다보면 신이 머물다가는 순간이 있다는데 그게 오늘이었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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