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로스 증후군 익인들 있어?

이제 7개월찬데 아직 문득문득 생각나

그냥 일상생활할땐 생각안나거든? 근데 집에 있다가 갑자기 번뜩 생각이 나면 엄청 울어 ㅜㅜ..

아마 나 평생 걔 생각나겠지...... 

[익인1]

난 8년 다 돼감… 근데 작년부터 갑자기 또 씨게 와서 상담도 받았어… 평생 생각날듯

[글쓴이]

떠난 뒤로 다른 반려동물은 안 데려왔었어? 그냥 궁금해서..

[익인1]

웅 안키웠어… 근데 삼촌네 노견 아픈 거 보고 그때부터 또 나 혼자 우리 강아지한테 못해준 거 생각나서 걔라도 조금 뭐 챙겨주려고 노력했는데 그 강아지도 방법이 없어서 안락사로 보내줬어 이번 추석 연휴에.. 그러고나서 한번 더 며칠 너무 힘들었고 ㅜㅜㅜ 난 이제 더이상 동물 안키우려구..

[익인2]

난 2년차인데 아직도 그래 방 안에 사진도 여전하고, 거의 매일 얘기하는듯? 근데 슬프게 얘기 안하려고 그냥 일상처럼 얘기하게 되는거 같아 하지만 방에서 울기

[글쓴이]

ㅜㅜㅜㅜ잉 또 눈물나 나도 거실 한 켠에 추모공간 있는데 쳐다만 봐도 힘들어서 ...

[익인3]

떠난지 한 1년 정도 되어가는데 나는 가족이 떠나고 강아지랑 둘이 혼자 남겨져서 진짜 서로 밖에 없이 7년 가까이 살아서 엄청 심하게 왔었어ㅠ
우울감이랑 무기력감이 너무 심해서 밥도 안 먹고 계속 누워만 있다가 친구들이 타지역사는데도 주말마다 내려와서 나 데리고 나가고 병원 데려갔을 정도로...ㅠ
지금도 생각하면 너무 힘들고 눈물 밖에 안 나고 너무 보고싶어서 할 수 있다면 당장이라도 곁에 가고 싶어 ㅠㅋㅋㅋㅋㅋ
펫로스로 힘들어하는 사람들 찾아봤는데 30년이 지나서도 키우던 강아지를 못 잊고 생각하면 눈물 흘린다는 분 보면 아마 정말 평생 죽는 순간까지 못 잊을 것 같아..ㅎㅎ

[글쓴이]

토닥토닥.. 그치 펫로스 검색해보니까 평생 생각난다고 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더라고 아마 나도 그럴 것 같아
사실 떠날 땐 뭘 해도 다 후회돼서 마지막 내 선택에 후회하지 말자 생각은 하는데 잘 안돼 ㅜㅜ 같이 힘내보자 추운데 감기조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