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 사랑방에 게시된 글이에요
걔가 1년 전에 나한테 고백했었는데 내가 당시 공시중이어서 거절했어
그후로도 걔가 친구로 지내고 싶다해서 종종 연락했어 내가 괜찮다는데도 맨날 시간되면 독서실 데리러 오고, 가끔 야식 먹고 그랬어
내가 종종 나 지금 연애안할거니까 혹시나 다른 마음 품은거면 그러지 말랬는데도 맨날 웃으면서 티났어?!?! ㅎㅎ 내가 너 합격할 때까지 내조해줄게 이러면서 능글맞게 넘어가더라
난 공시 떨어졌고, 지난 달에 아빠가 갑자기 돌아가셨어
그친구가 3일장 내내 찾아와서 도와줬어
어른들이 요즘에도 저런 친구가 있냐고 대견하다 할 정도로 (어른들 말로는 예전에는 절친 부모님 돌아가시면 하는 거 없어도 가서 빈소 하루종일 지켜주고 그랬다더라고)
우리집이 딸뿐이라 내가 혹시 발인날 입관 도와줄 수 있냐니까 도와주더라 흔쾌히 평일이었는데 연차 쓰고 와서
그러고 어제 아빠 돌아가시고 나서 일 좀 정리돼고 시간 내서 만났어
내가 집 가다가 너 아직 나 좋아하냐고 물어보니까 당연하지라 하더라고 내가 그래서 나도 너 좋아하는 거 같나니까 갑자기 나 붙자고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운데, 좀 더 지켜보자고 너 지금 지쳐서 그냥 의지할 사람이 필요한걸수도 있다면서 자기한테 친구로 의지하는지, 아님 남자로 보는거지 조금 더 네 마음 지켜보라고 만약 내가 자기를 남자로 좋아하는게 느껴지면 그때 자기가 용기내서 고백하겠대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 ㅠ
진짜 내가 지쳐서 내 마음을 착각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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