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이면 20대 후반인데 20대 초반에 재수랑 편입 준비를 하면서 또래보다 2~3년 늦었어. 그래서 나는 늘 내가 늦었고 나이가 많다고 생각해서 여유가 없었던 것같아. 근데 얼마전에 그게 정말 생각이 어렸구나 싶더라.
얼마전에 대학때 알던 언니를 만났는데 아이가 있더라. 언니가 좀 일찍 결혼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내가 벌써 이런 나이구나 싶다가 나 대학교 1, 2학년때가 생각나서 갤러리를 봤다?
나는 사람 사진 찍는 것도 안좋아하고 내 외모가 내 마음에 안들어서 셀카를 많이 안찍었는데 지금보니까 정말 예쁘더라. 외모가 예쁘다 이런게 아니라 뭔가 그 나이때 내가 가지고 있던 열정이나 활발함이 보여서 예뻐보였어. 진짜 어른들이 안꾸며도 예쁘다는게 이런말이었구나 싶더라.
그러면서 내가 또래보다 2~3년 늦다고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을 때 망설였던거 교환학생 포기했던거 이런거 등등이 생각나면서 아깝더라고. 물론 그때의 나에게는 돈이나 외모나 가정환경이런게 중요했겠지만 지금와서 보니까 그게 저 나이때의 아름다움을 놓칠만큼 중요한가 싶어.
그러면서 앞으로 살날 중 오늘이 제일 젊고 아름다운걸 알지만 또 더 나이가 들었을 때 지금의 선택들이 아깝다는 생각을 하게 될거라 생각하니 좀 슬퍼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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