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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
나 연민많음 ..
어제
글쓴이
왜 그런건데.
어제
익인1
넘 가난하게 자라고 못해본게 많고 다 포기만 해서 나자신이 불쌍했음
어제
글쓴이
나도 그런데 내가 성인되고선 진짜 열심히 살았어 너도 성인이면 이제 네 인생 너가 끌어올릴 수 있잖아
어제
글쓴이
근데 불쌍하다 못해본 게 많다 이게 사실 타인과 비교해보니 그렇다 라는 거 아닐까
너네 집 사정으로 다같이 그런 상황이니 나만 못 받았다 이러진 않을텐데
어제
익인1
돈없어서 학교에서 가는 수학여행 졸업여행 못가는 사람이 나였음
맨날 급식비 안내서 쌤이 애들 다 있는곳에서 이름부르고
엄마는 암투병하다가 돈없다고 자살하구
지금이야 열심히 살아도 가끔씩 생각남 저런것들이
어제
글쓴이
1에게
나도야 난 부모님 아파서 다 포기하고 살았어 집에만 가면 우울했는데 그땐 어려서 그게 우울한건지도 모르고 엄마가 편찮으시니깐 말 잘 듣고 조용히 지내는거라고 생각하고 컸거든 아직도 맘속에 뭔가 뭉클한 게 있는데 그게 가끔씩 올라오는거 같기도 해 근데 뭐 다 지난 일이고 지금은 나는 그때의 내가 아니고 이젠 내가 노력해서 얻는 건 다 내거라 그냥 이 부분이 대한 소유욕은 강한 거 같아 부유하게 자란 사람들은 좀 다른가? 그건 모르겠네
어제
익인1
글쓴이에게
근데 그때의 어린시절의 나를 좀 안타깝게 여기면 안되는건가? 싶음. 친구한테도 비밀로 하고 나혼자 이러는건데 나라도 그 시절의 나를 안타까워하고 좀 보듬어주고싶음
어제
글쓴이
1에게
당연히 되는거지 그건 치유가 필요한거야 혼자 곪아 터지면 큰일난다 다 풀고 살아야 해 난 그걸 극복이란 과정의 일종의 자기학대라 할 정도로 악착같이 살았다 하루 잠 4시간 자면서 일하고 공부하고 아주 딴생각 못하고 살게 나를 여기저기 묶으놓고 살았어 그때 생각하면 피눈물난다는게 이런건가 싶어
어제
익인1
글쓴이에게
병원은 안다녔어? 자기자신에게 넘 가혹했었네 ㅜㅜ 맘아파라 지금은 그러지 않는거지?
잠 푹 자고 맛난거 많이먹구
나를 소중히 대하며 잘 살아보자
어제
글쓴이
1에게
지금은 이제 그 과정 다 지났지 내가 벌어서 일어서려고 무진장 노력했어 엄만 내가 월급타면 집으로 가져오길 바라시던데 엄마가 관리해주겠다 하셨거든 근데 난 엄마 얘기 다 들어보고 내가 그냥 관리할 수 있다 선언하고 내가 관리했어 통장 내이름으로 만드는거 카드 내이름으로 관리하는거 하나부터 열까지 물론 엄마랑 상의 랑담은 하지만 관리는 순전히 내 몫으로 하고 늘려가는 즐거움을 느꼈어 지금은 저렇게까지 안 해도 돼 그래서 고비를 넘은 듯 엄마한테 통장 맡겼으면 엄마가 다 쓰셨을까 언니들은 다 맡기고 엄마가 결혼할 때 결혼자금으로 주는거 같으시던데 난 안 그랬어 뭔지 모르게 어린마음에도 이러다 다 사라진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지금은 자립 다 했고 내 공간 내 삶 가꾸며 사는 중임 물론 애초부터 잘 사는 사람들 눈엔 별거 아닌거겠지만 내겐 이게 큰 소득임
어제
익인1
글쓴이에게
대단하고 멋지다! 나두 병원도 가보고 열심히 살아볼게
어제
글쓴이
1에게
병원? 아픈 정도야? 그건 좀 나랑 다르긴 한데 아픈거면 내가 말한거랑 좀 달라 일단 본인을 많이 아껴주고 사랑해야 해 그래야 극복되고 이게 네 잘못이 아니라는 걸 확실히 자기 자신에게 세뇌수준으로 입력시켜
절대 네 잘못 아니다 이걸 꼭 명심해 그래야 극복이 돼!!!
어제
익인1
글쓴이에게
웅 .. 고마워!! 지금은 혼자만의 힘으로 이겨내긴 좀 어려운것 같아서 병원 가보려구
따듯한 밤 보내 💗💗
어제
글쓴이
1에게
그렇구나 꼭 도움받고 치료되고 행복하게 살아 내일도 살고 모레도 살고 그냥 맨날 맨날 살아 알겠지!!! 우리 꼭 건강해지자!!!
어제
글쓴이
1에게
와 엄마가 자살하신건 충격이였겠다 우린 엄마는 아니고 아빠가 우리 다 죽인다고 ㅋ 들고 설치도 그랬는데 나도 그땐 얼마나 열이 받았는지 처다도 보기 싫더라고
그때 정이 딱 끊어진 거 같기도 하고 아빠쪽이 ㅈㅅ자가 좀 있는 거 같은데 이게 자기연민강한 성격이라 그런가 좀 의문이긴 해 다행인건 엄마쪽으로 그런 유전잔 없는거 같아서 다행이고 억척유전자가 있는지 우리가 아주 악착같이 산다
어제
익인2
나도 자기연민 심했는데 고쳐서 다행...
어제
글쓴이
그니깐 이유가 뭐였어? 그리고 어떻게 고쳤어?
어제
익인2
그냥 타고난 성격 같아... 남친이 진짜 성숙한 찐어른 느낌이라 나도 남친 따라 성숙해지려고 노력하다보니 저절로 고쳐진듯
어제
글쓴이
나도 배우자만나면서 평범한 삶이란게 이런거가 싶어 너무 심심하다 싶을 정도로 평온해
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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