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인간관계에 지쳐버린 사람 있어?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25/12/10/22/dfc3632a6ce94058d4756efe21050675.jpg)
누군가를 재미있게 해주고 편안하게 해주는 건, 그 사람에 대해서 관심과 애정이 있어야 하는 일이라고 난 생각해. 근데 난 태생부터 인간에 대한 사랑이 별로 없었던 것 같아. 성인이 되자마자 그렇게 행동하는 게 너무 피곤하고 지쳤나봐.. 성인이 되고나니까 타인과 잘 지내고 싶다는 의욕이 안생겨.
사회적으로 행동하라고 하면 할 순 있는데 그렇게 했을 때, 난 친해지고 싶다고 생각한 적도 없는 사람이 나랑 친해지고 싶어해서 미안하더라. 난 그저 필요에 의한, 이기적인 마음에서 그렇게 행동했던 것 뿐인데 나를 좋게 봐준게 고마우면서도 난처하고 그랬어
그래서 그냥.. 이제는 어색한 분위기 잘 풀어가는 사람 보면 대단하면서도 힘들겠다 싶고 그렇게 행동할 수 있다는 게 부러워
마음 한켠에는 성인 이후에 나를 거쳐간 사람들한테 미안하고 고마움이 많은데 그분들은 모르겠지!! 이기적인 거 알아,, 그래도 혹여나 어딘가에서 내향적인 사람에게 말을 걸어주는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기도 하고 좀 지쳐서 글 써봐 자기연민도 맞고 자아비대한 것도 맞아 욕해줘도 고마워
다들 행복한 연말이 되었으면 좋겠다
언젠가는 내 마음에 다시 사람에 대한 사랑과 애정이 넘쳐나서 그걸 다시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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