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오지게 헷갈리게 하니까 긴가민가한데 혼자 김치전과 막걸리 거하게 한잔하고 싶지 않음..
1) 첫만남
2022년 여름인데 지인 소개로 알게 됨 (친하게 알고 지내라고)
나랑 눈 마주치니까 그 사람 눈이 미세하게 떨리는 게 보였어
계속 긴장하는 거 같길래 내가 시선 거두니까 안 그러더라
근데 나는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본거지만 그 사람 입장에선 좀 긴장되고 불쾌할 수도 있겠더라..
2) 사람들 앞에서 차가움
나에 대해선 궁금한 거 많으면서 자기 자신에 대해 말을 아낌 (이게 좀 불만)
여러 사람들이랑 있으면 뭔가 숨기는 듯한 느낌도 있고,
약간 그 사람은 자기 입장게서 '이 질문은 왜 하는 거람?'하는 느낌이 들면 살짝 인상 쓰다가도 다시 무표정으로 말해
말투를 보면 화난 건 아니고.. 돌려서 얘기는 하더라
3) 최근에 달라진 점
나 보자마자 밝은 목소리로 내 이름 부르며 작게 웃더라
그러다가 테이블 하나 두고 마주보고 앉으니 몸이 긴장하고 왼손으로 얼굴 긁적대고 눈 마주침을 줄이더라
대답은 잘해주고 인사도 잘 받아줘
근데 좋아하는지 아닌지 날 엄청나게 헷갈리게 해
10월에 만났을 때도 되게 반가워했고,
내가 예전에 있었던 일 꺼내니까 그 사람 행동이 좀 이상했었어
급 긴장을 한 거 같기도 하고,
조심스럽게 내 쪽으로 시선을 옮기더니 광대 승천하려는 것도 좀 참는 거 같더라
그래서 지켜보니 자기가 한 말 기억해준 거에 대해 부끄러워하는? 속으로 행복한? 그런 게 보이긴 했어
글이 넘 기네..
암튼 자기딴엔 숨긴다고 생각하나본데 내가 보기엔 좀 애매해도 좀 "이 사람 뭔가...." 이런 생각이 자주 들었어
아닌가? 내가 연애 경험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오바하는 걸지도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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