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 위암 수술 후 완치까지 일년 정도 남음. 좀 위험할 뻔 했었고, 항암 이후 몸이 회복되지 않고 아직도 통증이 심해서 마약성 진통제 복용 함.
- 아빠랑 이혼 후, 엄마는 현재 만나는 분 계시고 보호자 역할 다 해주심.
- 두 자매 각자 지내고 있고 직장 있음. 언니는 엄마랑 4시간 거리, 동생은 엄마랑 1시간 30분 거리에 살고 있음.
엄마는 어렸을 때 부터 할머니가 혼자 키우느라 사랑을 많이 못받고 자랐음.
아빠랑 결혼생활하면서 타지역에서 외롭게 살았고, 시집살이도 있었어서 우울증이 심했던 것 같음.
그래서 이혼 결심하고 엄마 혼자 고향으로 돌아갔고 그 이후에 자매한테 엄마 빈자리 채워주려고 많이 노력했음.
그건 자매도 인정하고 부족함이나 사랑이 부족하단 생각해본 적 없음.
엄마가 좀 살만하니까 암에 걸렸고 엄마는 많이 힘들어 했음. 몸도 마음도
언니는 엄마랑 거리가 너무 멀어서 전화 자주하고, 자주 찾아가진 못했음. 그래도 시간내서 병실에 2박 정도 하고 오기도 했음.
동생은 가까워서 언니보다는 자주 들렀음.
사실 두 자매 모두 만나는 분이 있기에 조금 더 안일하게?라면 안일하게 생각하기도 했음. 마음이 놓이니까
하지만 엄마는 만나는 분이 챙겨주는거랑 별개로 암에 좋은걸 사서 보낸다던지, 전화를 더 자주해서 챙겨준다던지 이런 마음의 챙김을 받길 더 원했고
그 부분에 있어서 서운함을 자주 표시했었어. 울면서 이야기하거나, 서운하다며 카톡을 다다다다 보내거나, 화나서 단톡방을 나가거나 등등 ...
이런 모습에 피곤했지만 그래도 만나는 분이 있으니 우리가 더 마음 놓았던건 맞으니까 그런거 아니라며 엄마를 잘 타일렀고
그 이후에는 자매도 좀 더 신경쓰고 해서 괜찮았음.
그러다가 엄마가 몸이 좀 회복되어서 만나는 사람의 가게에서 함께 일을 돕고 있는데 그 가게가 좀 어려워져서 월급도 반 정도로 줄고,
부족한 돈을 대출을 받아서 준걸 엄마가 알게 됨. 여기서 엄마는 만나는 분 보기 부끄럽다며 언니 20, 동생 10을 보내라고 새벽에 카톡을 한 10개를 보내놓음.
'근데 니네 너무 니네 인생만 즐기고 사는거아냐? 엄마가 아파서 일 못함 어떻게든 책임지려해야하는데 지들만 잘먹고 잘사냐 만나는 분께 떠넘기구선'
'내가 부담을 안주더라도 엄마가 힘든거 같음 알아서들 해줘야지 굶어죽어도 모르겠네 신경좀 써라 니들 잘먹고 잘살지 말고 생각하니 괘씸하네'
'니네 다들이 돈 보내 어쩔 수 없어 아껴쓰고 보내 나도 살아야될거아냐? 어쩜 그러냐 둘이 똑같이 담달부터 무조건 보내 니들한테 내가 어떻게 했나 생각해봐'
'뭐 먹고 싶은거 없냔 말도 생전 묻지도 않고 암걸린 엄마한테 너무하는거 아니냐 ?'
'몸에 좋은 영양제를 사보내는 것 도 아니고, 걍 죽을거면 죽으란거네, 늘 이쁘다이쁘다 하니 대충해도 되겠다 싶어?'
'만나는 분은 뭔 죄야? 어쩔 땐 보기도 민망해 이것들아'
펑
펑
펑
펑
펑
펑
펑
펑
펑
펑
펑
펑
펑
그 이후에 나눈 대화들이야
내가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해 ?
엄마 잘 챙겼냐라고 물어보면 응이라고 대답 못하는건 맞아 그래서 엄마 마음도 이해는 가 서운할 순 있는데
이 카톡들 보면서 아무리 부모자식간이라도 이런 말까지 듣는게 맞나싶고 살아가면서 남들한테도 이런 말 들어본 적 없는데 이걸 부모한테 듣는게 맞나 싶고
너무 상처야 나도 ... 보상심리가 너무 강한거같은데 엄마는 .. 난 그게 감당이 안돼
너네라면 어떻게 할거 같고 내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얘기해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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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용 눈썹 화면에서 다 날라가는건가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