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회피형 전애인 잡을 때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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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에 돈 한번 쓴 적 없는 내가 회피형 전애인 잡으려고 여기 3개월 지켜보다가 만이천원 내고 가입했어 (조금만 화내도 바로 헤어지자함+일주일에 한 번 이상 만나는거 괴로워함+혼자만의 시간 엄청 필요함+ 자기 집에서 자고 가는거 혐오 + 미래에 대한 얘기 하면 절대 답 안함+ 보고싶다 X, 먼저 만나자 절대 X )

극도의 회피형 애인 약 10개월 사귀었었고 자기 군대 가는거랑 국가고시 보는거 등 미래에 대해 생각이 너무 많아져서 인생이 힘들어져서 찼어 (3개월 전)

저는 진짜 아직 너무 사랑해서.. 과 CC 여서 헤어지고도 3개월 동안 일주일에 세 번 정도는 지나가면서 마주쳤어.. 그때마다 너무 좋았고 또 보고싶고…

다른 사람은 헤어지면 끝인데 얼굴이라도 보는게 진짜 어딘가 감사하면서도 회피형인 그 사람은 내 얼굴을 보면 볼수록 정떨어질거같아서 무서웠어

아무튼 지금 고민이 너무 커서 질문해

다음주 종강한 뒤로는 한 달 동안 아예 못보고 

일주일 정도 국가고시 보려고 호텔에 우리 동기 다 같이 들어가 (이 뒤론 아예 졸업이라 이젠 진짜 끝…)

그 친구 앞방을 쓸 수 있는 선택권이 생겼는데, 그냥 그 방을 쓸지 아니면 그냥 다른 층 방을 선택할지가 고민중이야 

앞방을 쓴다면 나는 그 친구 얼굴을 마지막으로 더 볼 수 있어서 너무 고르고싶은데… 이게 회피형인 그 사람에겐 나쁘게 느껴질까봐 (정말 나중에라도 더 재회 생각 없어질까봐)

+ 오히려 한 달 동안 안봤다가 다시 보는거라 조금이라도 긍정적으로 비칠지? 모르겠고…

그게 너무 고민돼서 오히려 다른 층 방을 쓸지 너무 고민돼

정말 나중에라도 꼭 다시 만나고싶은데.. 재회를 위해서 어떤 선택이 좋을까? ㅜ 다들 답글 꼭 부탁해 ..ㅜㅜㅜ

[익인1]

다른층방 쓰고 시험끝나고ㅠ연락래봐

[글쓴이]

앗 답장 고마엉 이거 답장 되게 빨리 달리는구나
그게 맞겠지ㅜㅜㅋㅋ 이성 vs 감성년이 아주 난리가 났어
마지막인데.. 쌍판떼기 정말 보고싶은데..ㅜㅜ 이러면서 계속 고민했어

[익인1]

진짜 사랑이 뭘까 아휴 난 몇달은 됐는데 갑자기 생각나서 괴로와

[글쓴이]

둥이도 회피형 사랑했어? 나 26살이고 이게 네번째 이별인데 그동안은 이별이 아녔던것처럼 너무너무 괴롭고 끔찍할 정도야
진짜 매일 울어

[익인1]

헐ㅋㅋㅋ 나도 26살 4번째이뱔ㅋㅋㅋ 난 매일울던날은 지났는데 괜찮다가 요즘 급 생각나고 그래

[글쓴이]

1에게
ㅅ ㅂㅋ ㅋ 26살 국룰인가 갑자기 되게 반갑다 하아
언제 헤어졌는데??
후폭풍이 되게 늦게 오네 그 사람이 잘 해줬나부다

[익인1]

글쓴이에게
나 3갤 아니그냥 막 잘해주진 않았어 많이 서운하게도 하고싸우기도 때리면서 욕하면서 싸우기도 하고.. 미쳣지 ㅋㅋㅋ 처음에 헤어졌을땐 맨날술먹고ㅠ맨날 울고 제정신 아뇼어 길가다 울고 그러면서 괜찮아지다가 나 바쁜게 다 끝나서 생각이ㅜ나는거같애

[글쓴이]

1에게
아니 3개월이면 나랑 시기도 똑같아 혹시 평행세계?
근데 난 싸워본 적도 없어 회피형이라 싸우려들면 바로 도망가서…ㅋ
난 지금 국가고시 공부해야하는데 눈물 뚝뚝뚝 흘려가면서 노트 적셔가면서 하는중
나쁜 와중에도 생각 안 났어 ? 바쁜거 끝나니까 먼가 갑자기 생각나는교?

[익인1]

글쓴이에게
얌 ㅠㅠ 혹시 간호야?? 나 바쁜와중에 생각났지 근데 진짜 나살기 바빠서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땐 한달 좀 넘은차라 쪼금 덜 생각하기도 했구 ..? 근데 너머 좋게 얼굴보면서 해어져서 오히려 걘 그날부로 정리 시원하게 했을거같아! 내가 연락해도 받아줄것도 같지만 나도 솔직히 걔랑 연락이 닿아도 하고싶은말은 딱히 없어.. 그냥 추억이 생각나서 그런거같아

[글쓴이]

1에게
나 수의대생이야 !! ㅜㅜㅋㅋㅋ 6년제라서 그 사람 4년동안 짝사랑하고 졸업 전에 용기내서 1년 연애했어.. ㅜ
아 좋게 헤어졌구나……ㅜ 어케 헤어졌느닞 물어봐도 돼? 나 사실 이런 인터넷 게시판? 도 처음 해보고 현실 친구들이랑 이별 얘기만 하면 자꾸 울기만해서..ㅜㅋㅋㅋ
남들의 이별이 궁금해
둥이는 다시 만날 생각은 없는거야?

[익인1]

글쓴이에게
아 나는 간호라서 혹시나 ㅎㅋㅎ 와 4년 짝사랑은 근데 어케했어..? 힘들었겠다.. 음.. 그냥 헤어지기전에 싸움이 되게 잦아서 매번 잘해보자-개싸움-잘해보자-개싸움 반복이였거든 내가 말을 좀 밉게하는거도 있고 걔는 또 가치관이 나랑 안맞는게 있기도 했고 , 그러다가 한번 별거 아닌거에 서로 버튼 눌려서 얘가 미ㅊㄴ처럼 발작하는거야. 못하겠다고 헤어지자는 식으로 말하길래 난 시간을 갖자했어 그리고 2주간 가졌는데 너무 살만하더라고 마침 딱 개강해서 친구도 만나고 좋았고 (내가 본가에 친구가 별루 없어서 방학때 얘만 만나고 엄청 집착하고 그랬거든).ㅋㅋ 그래샤 쨋든 만나서 얘기해서 사귈때처럼 시덥잖은 얘기하다가 술먹고 사과하고 난 울고 한번 안고 끝냈어! 이 다음날부터가 이별이 너무 실감돼서 엄청 울었지.. 버스에서, 길가다, 병원에서, 학교에서,,,그러다 3갱 지난거야
아 다시 만나고 싶은건 잘 모르갰어… 걔도 날 너머 서운하게 한것도있고 무엇보다 뭔가를 이해하는데 있어 가치관이 좀 안맞더라고.. 걔 친구들도 내가 너무 싫어하구
넘 tmi인가 ㅋㅋ큐ㅠ

[글쓴이]

1에게
아 헐 길게 풀어줘서 고마워 남들은 이런 이별을 하는구나 씁허씁허 ㅜㅜㅜ
친구들이 별로였나보다 근데 둥이를 서운하게 많이 했었구나
많이 싸우면 또 그거대로 정 든다더라
근데 둥이 말하는거보니까 그냥 스치듯이 생각 날 뿐 다시 만나고싶은 생각은 전혀 없어보여 ! 그리움보다 해방감이 컸구나…!1
그 사람이 만약 다시 연락 온다면 어떨거같아?
근데 마지막이 좀 슬프다ㅜㅜㅜㅜㅜ 진짜 잘 얘기하고 울면서 헤어졌구나 좀 아리다ㅜ

[익인1]

글쓴이에게
웅 처음엔 나도 싸우는거가 감정소모가 너무 되니까 해방감느꼈던거같아. 잡아도 잡히지도 않을거같고. 여담인데 얘는 이해를 해줄거면 그일에 대해서 아예 언급도 하지말아야하고 언급을 하면 이해를 못하는거래.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엄청 싸운것도 기억난다 ㅋㅋㅋ
연락오면 음.. 왜왔지 당황스러울거같아 정말 할 이유가 없어서 근데 또 내가 먼저 보자고 해볼거같아 ㅋㅋ 내생일이 1월 중순인데 오면 그때 오겠지..? 나는 생일날 연락 안오면 정말 마음속에서도 보내주려구! 왔으면 좋갰어 연락은,, 먼저 할 용기는 아직 없다! 둥이는 우선은 시험 끝날때까진 공부에 집중해야대ㅜ

[글쓴이]

1에게
흐어 저건 뭐지?? ㅋㅋㅋ 되게 특이한?생각을 하고 계시네…
아 둥이는 아직도 좀 바라고있구나ㅜ 먼가 마음이 맹맹해져 하아ㅜㅜㅜㅜㅜㅜㅜ
응 나 진짜 사진 5분 보고 울면서 55분 공부하고 반복하고있어 ㅋㅋㅋ
연락 오면 나한테도 말해주기야 !!!! !나 둥이의 끝이 너무 궁금할 것 같아

[익인1]

글쓴이에게
그래그래! 생일 지나서 연락안오면 안왔다고도 말해쥬께 ㅋㅋ 국가고시 공부 열심히 해!!응원할게!

[익인2]

눈에그냥안보이는게 좋을듯
그사람입장에서 여러상황이부담스럽고 내인생에 연애까지 사치라는 마음 너랑안만나면 덜귀찮다의 마음 으로 헤어진건데
눈에 걸리적거리면 널 그리워할시간도없음

[글쓴이]

3개월간 여기 글 진짜 싹 다 읽어보면서 나도 이거 느끼긴했엉 ..ㅋㅋ
애초에 엄청 독립적이고 회피형이라서 그게 좋을거같긴햇어
4년을 짝사랑해서 겨우 만났는데 진자 힘들어서 죽을거같아ㅜㅜㅋㅋㅋ
그래도 이런 조언 들으니까 수월한 선택 할 수 있을거같아
긴 글 읽고 답 달아줘서 너무 고마워
행복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