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대로 크리스마스 트리 하네 마네 하다가 분위기 며칠째 냉전중이라 글 써봄ㅠ
남편이랑 결혼한지 2년됐고 아기는 12개월임
남편이 어느 날 아기한테 보여주면 좋으니까 트리 하자는 거임
근데 그냥 말만 '하자'지… 실질적으로는 트리 알아보고 사고 꾸미고 치우고 먼지까지 다 내가 감당해야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바로 들더라고ㅎㅎㅎ
그 말투가 딱 ‘너가 해봐’ 이런 뉘앙스라서 좀 그때부터 이미 속이 답답하긴 했음...
나는 요즘 잠도 못자고 하루종일 애 보고 울면 달래고…
솔직히 산후우울증도 와서 멘탈이 많이 가라앉아있는 상태임 ㅠㅠㅠㅠ
원래도 크리스마스를 크게 챙기는 편도 아니고
트리 예쁘긴 하지만 비싸고, 먼지 쌓이고, 끝나면 치워야 되고, 1년 내내 짐처럼 자리 차지하는 게 너무 싫어서
나 혼자 살때도 그냥 그동안 안 했음.
그래도 남편이 하자니까
정말 분위기라도 내볼라고, 저 나름대로 고민하고 찾아봐서 스티커로 되어있는 트리를 샀음
청소도 필요 없고, 아이가 만져서 넘어뜨릴 위험도 없고, 효율적이라고 생각함
근데 남편이 그걸 보더니
“이게 뭐야? 이럴 거면 차라리 하지 말지...”
하면서 한심한듯 이렇게 말하는데 순간 갑자기 화가 남
그동안 내가 어떻게든 분위기 맞춰보려고 했던 게 너무 허무하고
갑자기 화랑 서운함이 확 올라와서
욱해서 “그럼 니가 해!” 라고 했고 그때부터 싸움 시작됨 ㅋㅋㅋㅋ
근데 싸움이 거기서 안 멈추고
트리 → 집안일 → 육아 분담
이렇게 주제가 번지면서 지금 일주일째 냉전즁 ㅎㅎㅎ..
남편은 나보고 감정적이었다고 하는데 그런가 싶고....
내가 워낙 요즘 예민하긴 한데…
그렇다고 내가 잘못한 건가?ㅠ
이게 그렇게까지 크게 화낼 일인지도 헷갈리고
그렇다고 남편 말처럼 내가 너무 감정적이었던건지...
하… 그냥 내가 참았어야 헀던건지ㅠㅠㅠㅠㅠㅠㅠㅠ
ps.. 싸움의 원인이 된 트리 스티커
![[잡담] 크리스마스 트리 때문에 일주일째 싸우는중ㅠ 봐줘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25/12/12/0/d025cef124f21674ba4e03d01dc1d5bf.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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