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한 살 연상인 사람인데 지금 4년째 의대 준비중이야. 나는 29남 상대는 30여야.
첨엔 meet(의전원 시험)로 3년했다가 수능으로 돌려서 1년하고 올해는 멘탈 이슈로 문과 대학원 걸어두고 스펙 만들고 있더라고
나는 취준중인걸로 알고 만났는데 알고보니까 공기업 취준은 부모님이 슬슬 취준하라고 해서 해보는 와중인 거였고 아직 미련+매몰비용때문에 meet랑 취준 그 사이 어딘가에서 결정을 못 하고 있는 상황이야
나는 응원 하고 실제로도 나한테 많이 힘이 된다고 얘기해줘.
"meet도 꾸준히 하면 붙는다. 만약 포기하고 취준하더라도 내가 도와줄 수 있으니 너무 겁먹지 말고 무슨 길이든 꾸준히 하면된다" 이런식으로 건강한 자극을 많이 주는데
문제는 우유부단하고 멘탈이 약해서 해야할 결정을 너무 잘 미뤄. 사실 올해도 수능 망하고 2달동안 집에서 울고 있는거 부모님이 참참못하고 이야기하신거더라고.
그래도 애인이 행복하면 좋으니까 나는 믿어주려고 하는데 결국 올해를 아무 결정도 하지 않은 채로 보냈어.. 토플을 2달전부터 해보는데 그 마저도 뭔가 목적의식 없이 한거더라고?
그리고 가장 문제가 부모님한테 뭘 하겠다!라고 이야기를 안 한 상태야. 애인 부모님은 일단 극약처방으로 뭘 하든 네 돈으로 하라면서 용돈 끊고.. 근데 그게 3월인데 아직까지 두려워서 부모님이랑 거기에 대해서 얘기를 안 했더라고?
그래서 내가 냉정하게 좀 얘기했어
"올해까지는 결정을 내려야한다. 26년도를 갈팡질팡하면서 시작하는거랑 마음을 다 잡은 상태로 시작하는거랑 다르다. 부모님이랑 얘기해서 결정하면 좋겠다"
그래서 말은 끄덕이는데.. 사실 여태 보여준 모습을 보면 미래를 함께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안 들어.
심지어 내가 이번에 취뽀해서 수도권으로 가는데, 그러면 내가볼 때 무조건 지치고 힘들어 질 것 같아.
일단 진로 결정하는거까지만 도와주고, 그 이후에는 미래를 생각해서 헤어져야할 것 같은데, 어떻게 이야기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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