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주변에는 말하지 않은지라
이런 사람 또 있을까 싶어서
조금이나마 도움될까 해서 적어봐
1. 나의 정신과 이력
25살 겨울에 졸업후 코로나 직격탄 맞아서
취업이 더럽게 안됨.
당시 번아웃에 목표 상실로 혼란이 심했고
심지어는 ㅈㅅ사고까지 생겨서
이러다 안되겠다 싶어서 정신과 감
1년간 치료 후, 완치 판정 받았고
이후에 취업도 하고 잘 살고 있었음
그러나 28살... 6월에 다시 정신과행
2. 왜 다시 정신과 감?
사유: 당시 다녔던 직장 대표
정말 원했던 업계로 이직했는데
나에게 업무를 그냥 통으로 맡겨둠
나는 정말 열심히 했었어.
이렇게 산 적이 없었다고 해도 될 정도였지
24시간 일만 생각했다고 보면 됨
근데 2주가 되던 날 나보고 일처리 느리다고
당일 쫓겨냄
심지어 그 사장이 나가고 나서
내 인스타 계정도 염탐하고 그랬음...
그뒤로 이 사람한테 내 정보가 다 있는 것이 무서웠고
집 찾아와서 해코지 하는거 아닌가 정도의
공포감에 빠지게 됨. ....
아무튼 내 자신이 너무 힘들어서 내발로 다시 정신과 감
3. 1년 6개월간 치료받은 후?
일단 치료 받으면서
지금 9개월째 다른 직장에 다니는 중!
근데 나보고 일처리 느리다.
일 못한다 소리 안하시더라....
그리고 오늘 진료 받으면서
솔직하게 선생님한테 말했어
원래 연말에 조금 우울해지는 타입이었는데
이제는 별로 감흥?이 없다고
나이 먹어가는 것에 적응을 했고
흘러가는대로 살기로 했다고
시간이 흘러가는걸 인정하기로 했고
그냥 소소한 이벤트 예를들어
내가 좋아하는 공연을 본다거나
평소 친했던 친구들과 식사 자리를 만든다거나
하면서 작은 것에 고마운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고
이런식으로 말하니까
선생님이 마흔살때 깨달을걸
벌써 깨달았냐 하시더라.....ㅋ
4.결론
누가 그러더라고
정신과 들어가야하는 사람들이 안가고
그 사람들한테 당한 사람들이 온다고
이 말 맞는 것 같아 진심으로.
그래도 내 자신은 소중하고
길어봤자 100년밖에 안 사는데
그 짧은 시간동안 우리가 행복하게 사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
그래서 이 글을 왜 썼냐면
요즘 연말이라 그런지 눈에 밟히는
취준/이준생들 글이 많더라고
블랙기업에 시달리는 사회초년생도 많은것같고
내가 뭐 대단한 사람도 아니지만
다들 너무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나처럼 내 자신을 혐오하는 수준까지 갈필요도 없는거고
만약 그런 생각때문에 너무 힘들다면
병원에 가는 것도 나쁜건 아니라는 말 하고 싶었어
물론 좋은 병원과 나와 맞는 선생님을 만나는 것이
더 중요하지만 아무튼..!
오늘 비도 오고 추적추적하고 그런데
다들 추운 겨울 건강 조심하고
연말 행복하게 보내!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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