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애인이 몸이 너무 자주 아픈 거야
그래서 본인도 좀 그랬는지 자기가 신세 지기 싫다고
아픈 거 다 낫고 괜찮아지면 데이트 더 잘하고 싶다 했어
자기도 미안하고 자꾸 작아진다고
근데 내가 괜찮다고 더 서운하다고 밀어내지 말라 했고
결국 아프면 우리집 와서 간호 해주고 걘 누워있는데
나중엔 점점 의지를 하더니 친구들이랑 못 노니까 나랑만
놀려고 하고 아프단 말을 하루에 5번 이상씩 하더라
.
.
그거에 지쳐서 내가 ”너 아프다는 말 너무 많이 하니까 이제
너 말이 사실인지 모르겠어. 나도 지치고 자꾸 또 아프네
이러면서 한 귀로 듣고 흘리게 돼” 하니까 걔가 미안하다 했고
고치겠대 처음엔 웃으면서 받아들이긴 했어
그리고 내가 “너가 아파서 그런지 밝은 성격 없어지고 부정적
이어지니까 자꾸 너 옛날 성격이랑 비교하게 돼”
이랬더니 눈물 뚝 떨어지더니 고치긴 할텐데 나보고 내 마음이
달라진 건 아닌지 생각은 잘 해보래
.
.
그러고 나서 계속 아픈 게 보이는데 아프단 말도 잘 안 하려
하고 그러질 않나 나중에는 자기가 자기 성격대로 못하겠대
난 그런 의미로 말한 거 아닌데 자기 성격을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아서 자존감이 낮아진다더라
그리고 내가 권태기가 좀 와서 툴툴대긴 했는데 그러면서
자주 싸웠고 걘 자꾸 별 거 아닌 걸 더 서운하다 하고
매번 꿈에 내가 자기 떠나는 꿈을 꿨다 이런 얘기만 하고
싸울 때마다 풀어가자는데 난 갈등 자꾸 만드는 걔가 이해
안 가고 지쳤어
그러다 나중에 갑자기 너무 지친다고 왜 이렇게 툴툴대는
거냐고 눈치 보는 거 지쳤다고 엄청 울더라
근데 내가 봐도 얘한테 상처 많이 주고 권태기 때문에 많이
소홀히 하긴 한 것 같아
자긴 잘하려고 하는데 왜 자꾸 그러는 거냐고 힘들대
그리고 다른 이성보고 처음으로 잘생겼다 느껴지더래
그 얘기를 나한테 왜 하는 지도 모르겠고 …;
그 뒤로 헤어지자길래 내가 잡았고 잘하겠다고 잘해주려는데
자꾸만 자기 마음 식었다고 하루가 멀다하고 감정 쓰레기통
처럼 울고 자기 죄책감에 정신과 상담 받았다 하고
나 볼 때마다 울고 데이트 할 때마다 울고
자기도 헤어지기 싫은데 마음이 안 돌아온다 하고
정 떨어진다고 했다가도 미안하다 했다가도
진짜 우울증 걸려서 사람도 안 만나고 막 그러더라
이걸 반년을 하더라고
헤어지자 해도 못헤어지고….. 매번 나한테 감정 털어놓고
나한테 식었다 털어놓고
정신적 해리증상? 온다고 이젠 내 얼굴 봐도 누군 지 모르겠고
불안장애가 온대 날 보면
얘 이상한 거 맞지?
원래 자기도 그런 적 없었다는데 자꾸 분석하려하고
커뮤니티든 이런 거에서도 자꾸 조언 구하고
챗지피티에도 매번 물어보고 나랑 있어도 계속 상담하고
자기 감정 계속 분석하려고 하더라…
식은 마음 돌리고 싶다고

인스티즈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