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에 우리 집이 망하고 부모님 이혼하시고 엄마랑 나랑 둘이 살고 있어
그 당시 난 우울증이 심했고 정신과에 다니면서 치료 중이었어 이때부터 엄마랑 종종 싸우면서 엄마가 쌍욕하고 내 머리채 잡고 때리고 바닥에 뒹굴고 그랬어
약을 몇 개월 먹고 뇌가 망가지는 기분에 단약을 했고 그 뒤로도 지금까지 종종 엄마가 쌍욕하고 상처 주는 말 하고 가끔 때릴 때마다 말은 받아치더라도 그냥 맞고만 있었거든
그러다 저번에는 나도 참지 않겠다, 엄마가 쌍욕하면 나도 쌍욕하고 엄마가 때리겠다고 하면 나도 같이 때리겠다고 말했는데
결국 오늘 서로 같이 머리채 잡고 발길질하고 손으로 때리고 그랬어
취준으로 고생하다가 어렵게 회사에 취직했는데 대중교통으로 왕복 4시간에 회사 생활과 적응이 쉽지 않은데도 돈 벌어야 하고 이직하려면 경력 쌓아야 하니까 정말 이 악물고 버티고 있었거든
근데 엄마가 내 지금 상황과 노력을 폄하하는 거야 그래서 순간 못 참고 엄마 앞에 있는 물건을 집어던졌는데 엄마가 내 머리채를 잡아서 나도 같이 머리채 잡고 서로 같이 발길질하고 손으로 때리고 소리 지르고 뒹굴고 거의 10분 동안 몸싸움 했던 것 같아
그냥 지금 너무 멍하고 이게 뭔가 싶고 엄마가 집 나가라고 할 것 같은데 돈도 없고 그동안 잘 참아왔는데 왜 이번에는 못 참았을까 싶고 모르겠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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