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한 남자친척이 있었음.
해외에서 일해서 자주는 못 봤지만 볼 때마다 항상 재밌게 놀아주시고, 용돈도 넉넉히 주셔서 좋아했던 친척이었음
그러다 언젠가 그 부부가 이혼하게 됨. 모계 쪽 친척이라 이혼한 이상 나랑은 남남이었고, 전혀 볼 일 없었음.
그래도 가끔(한 1년에 1번) 연락해서 안부도 묻고, 나한테 용돈도 주시는 등 잘 지냈고 그쪽 남매들도 종종 아빠를 보러 가서 막 한 쪽이 큰 잘못을 하고 그런 건 아니었구나 싶었음. 부모님도 그렇게 말씀하셨고.
그러다 어른이 되고 엄마 아빠랑 술을 마시다가 그 친척 얘기가 나왔는데, 그 사람 한 번 보고싶다 하니까 한숨을 쉬시더니 사실 그 사람은 미친XX라며 진실을 알려주심
불륜은 기본에 진짜 경찰서 갈 만한 짓도 종종 했고(와이프 때리고 그런 건 아님), 원래 이혼하려 했지만 그쪽 남매들 다 클 때까지 기다렸다 한 거라며 말을 해주셨는데 참... 마음이 그랬음
누군가한텐 좋은 친척이던 사람이 누군가한테는 개 쓰레기 남편이 될 수도 있었구나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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