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 사랑방에 게시된 글이에요
내가 이기적이라 욕 먹을 거 무릅쓰고 어떻게하면 마음 굳게 먹을 수 있나 물어보려고 작성했어ㅠㅠ
나는 직장인이고 애인은 취준 중인데 어느덧 1년반째 취준 중이야 점점 옆에서 기다리는 것도 지치고 솔직히 나도 속물 같은 거 맞는데 아무래도 주변 직장인들보다는 애인이 돈이 없으니까 좀 비싼 데, 좋은 데 가서 식사하거나 즐기는 건 거의 못하다시피하고 그냥 매번 좀 싼 곳만 가서만 먹고 그마저도 계속 가격 신경 쓰면서 헉..너무 비싸다.. 이러는 게 살짝 짜치기 시작했어. 괜히 옆에 나까지 구질구질 가격 보고 안절부절해지는 것 같고. 이게 동갑이나 연하도 아니고 애인이 연상이라서 좀 더 그런 것 같아. 이런 점도 있지만 제일 큰 건 그냥 점점 우울해하는 취준생 옆에서 내가 해결해줄 수 있는 게 있는 것도 아닌 이도저도 아닌 상태로 마냥 기다리는 게 지친 것 같아. 요즘 자주 싸우기도 하고.. 근데 헤어지는 건 또 못하고 있어.내가 타지에서 직장 때문에 자취 중인데 타지에 의지할만한 사람이 애인뿐이고 만나서 어디 놀러 가고 말동무 되어주는 사람이 없으니 헤어지면 고립되었다는 기분이랑 공허함 때문에 너무 외로울 것 같은거야. 외로움도 많이 타는 스타일에 불안장애 증상도 좀 있어서 이유없이 불안해하는데 견딜 수 있을까 싶은 마음에 쉽게 헤어지자고 못하고 있는 상황이야. 이러는 내가 너무 이기적이고 애인한테 미안한데.. 진짜 어떻게 하면 좋을까
굳게 마음을 먹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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