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 사랑방에 게시된 글이에요
조금 긴 글인데 여기밖에 털어둘 곳이 없어서 ㅠㅠ
조금 긴 글인데 여기밖에 털어둘 곳이 없어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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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애인이 먼저 권태기 왔고 참다 참다 내가 상처 받아서 식어가지고 헤어지자 했는데 걔가 잡더니 그 후로는 걔가 내 감정 다 받아주고 반년 지내면서 결국 둘 다 지치고 식어서 헤어졌어
(여기까지는 그냥 뭐 둘 다 노답이라 넘어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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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고 서로 만나니마니 했다가, 결국 내가 2달 지나고 진심으로 다시 연락해서 얼굴 보자 했는데 자긴 정리 다 했다길래 서로 울고불고 하면서 다 털어놓고 잘 지내라 응원했어.
그리고 정리하려고 비활탔는데 다시 연락 오더니 얼굴 당장 봐야겠대. 그러면서 자기 차단했냐고 묻더니, 자기도 재회 의사가 있어서 유튜브 여러번 찾아봤고 뭔가 다시 연락을 해보재. 근데 확신은 없어서 물어보고 싶다나..? 그치만 자긴 전처럼 노력을 안 할거래.
결국은 성의 없었고 내가 재촉하자 자기 맘 헷갈렸다고 마음 없던 것 같다고 미안하다 하고 통보하고 사라지길래, 전화했더니 다 씹고 나보고 흥분하지말고 제발 나중에 얘기하자길래 연락하지 말라고 했어. 근데 또 새벽에 연락 와서 사과문을 보내더라. 자기 사정 설명하고 갖고 논 거 아니고, 그냥 마음이 쓰레기같은 마인드라 헷갈렸을 뿐이래 흔들린줄 알았대.
그걸 보고 너무 더 상처 받아서 막말을 장문으로 왕창 보냈고 (감정적이었지만 사실 본 사람마다 말은 심해도 맞는 말이고 내가 엄청 참았던 게 보이는 말이었대) 걔가 또 씹길래, 진짜 예의 없다는 것만 한 번 더 보내고 그래도 마음 약해져서 미안해져서 심하게 말해서 미안하다고 지킬하이드마냥 사과하고.. 마지막이라도 잘 얘기해보고 싶어서 대화 신청하고 처음으로 잡아도 봤는데, 거절하길래 몇 번 그러다가 끝났어. 진절머리나하는 것 같더라고… 연락은 걔가 먼저 왔는데 내가 차인 느낌
결국 난 걔 인스타 차단 했고, 걔도 그걸 발견하고 일주일 뒤 차단했어. 그러고 몇 주 뒤 난 풀었고, 걔는 몇 달 뒤 계정 한 개만 풀고 한 개는 차단한 것도 까먹은 것 같더라.
서로 연락 없었고 걘 내가 준 물건 싹 다 안 들고 다니기 시작했고 버렸다고 들었어. 근데 가끔 친구가 나랑 노는 거 올리면 친구 스토리 빠르게, 그리고 몇 번씩 본다는 정도만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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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헤어진지 거의 1년 됐을 때, 우연히 걔랑 나랑 국가고시 보는 장소가 겹쳤고 우리 지역에서는 국가고시를 안 봐서 걔네 지역으로 변경해야 했어. 그나마 가까운 게 걔네 동네여서 거기로 시험장 선택했고…
근데 사실 졸업이고 마지막이잖아. 나는 걔가 거지같이 끝냈어도, 끝은 좋았으면 좋겠고 시간도 좀 지났고 사실상 2년을 씨씨로 만났는데 잘 봤는지도 궁금하고 같은 학교 사람이 한 명도 없길래 반가워서 그냥 인사를 했어.
근데 씹고 무시하고 그냥 가더라고..?
나중에 물어보니까 걔한테 지속적으로 발신자 제한 전화가 왔었는데 그게 나일 거라 확신해서 극혐했었고, 다른 좋아하는 이성도 생겼고(나한테 연애 진짜 1-2년 쉬고 싶다 했었어), 그래서 내가 자길 아직도 못 잊어서 피곤하게 굴고 자기 따라서 굳이 자기있는 거 알면서도 그 동네 온 것 자체가 징하고 스토킹스럽다고 생각했대. 멀어도 자기같으면 그냥 다른 지역 가겠는데 따라온 것 같다고…
저렇게 오해하고 싫어할만큼 내가 진절머리난거야? 지속적으로 연락한 것도 아니고, 쟤가 처음에 거절했을 때 잘 마무리하고 끝내줬는데 다시 연락 오고 또 잠수타니까 매달려본 게 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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