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술 아예 안마심 걍 알코올이 싫음 어릴때 아버지가 술 마셔서 사고친거땜에 술 안마셔야겠다도 강하고
남이 마시던 말던 관심없는데 내 애인이 술이 마시니까 안마시는 내가 눈치보여
술자리 가본건 취직하고 회식자리가 첨이였는데 사람들 참 재밌게 놀더라 물론 맨날 누군가는 싸움ㅋㅋㅋㅋ
하... 내 애인도 나랑 술마시면서 이렇게 놀고 싶을까? 라는 생각때문에 인터넷으로 찾아보고
용기내서 단 와인 사서 마셔봄
이게 계속 쭉 마시면 알코올이 몸에 퍼지면서 이성이 살짝 마취되는 듯하고 몸에 열이나고 배가 뜨거워지고 호흡이 살짝 바빠지고 얼굴이 빨개짐
혼자서 와인 1병은 괜찮은거까지 확인하고 애인한테 나 사실 혼자서 술 마시는거 연습했다고 와인 혼자서 1병 마셨다고 하니까 너무 좋아하더라ㅜㅜ
아니 이게 이렇게 기뻐할 정도인가? 싶어서 그날도 혼자서 집에 가는길에 단 와인 하나 사서 또 마셔봄
솔직히 알코올이 익숙하지 않으니까 어려워 쓰고 뭔가 이상해 집중하면 토나올거 같아 그리고 알코올이 내 피를 타고 흐르는 이 느낌이 너무 싫어
근데 애인이 너무 좋아하고 나중에 같이 와인 동호회 같은곳도 같이 가보자고 하니까 뭔가 하... 잘모르겠어
난 대학생때도 헌포나 이런곳 가본적도 없고 가보고 싶은 맘도 단 한번도 안들었음 클럽도 안가보고 걍 피방? 정도만가본거같음
애인은 대학생때부터 이런저런 술자리 많이 가졌으니 얼마나 삶에 익숙하겠어
그래서 고민이야
애인이 남들과 술자리 가지고 나한테 말도 안한걸 최근에 알았거든
난 쿨하게 넘겨버리고싶었고 그렇게 말했어
근데 내가 술을 안마시니까 그 분위기 그런게 다 안좋은 쪽으로 생각이들고 내가 술을 안마셔서 그런가? 이런 생각에 괴로워
이제 나이가 둘다 30이 넘었는데 이대로라면 서로 바꿀수도없고 바뀌기도 어렵잖아
그냥 천천히 마음 정리하고 술 안마시는 분 만나는게 좋겠다라는 생각도 들어
나 너무 비겁한가? 너무 걱정인가? 그냥 나 혼자만의 착각인가? 너네는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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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팔 mt 보고 느낀건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