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는 친구도 많았고 인기도 좋았는데
돈 만원 한장 부모한테 받으려면 온갖 아양을 다 떨어야했음
빌고빌고 빌어서 오늘 19일에 2만원 달라고 말하면 이번달 말까지 기다려야했음
친구 많아봤자
맨날 친구들이 오늘 술먹자 어디가자 하는데
돈없다는 말만 해야했고
그때는 그렇게 말하는게 구질구질하다는 생각도 안들었음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산지옥이 따로 없었다 생각하는거지
맨날 친구들이 빌려줬고 맨날 그거 갚고 다니고
부모가 그지같아서 부모때문에 우울증 진짜 심해져가지고
취업도 뭣도 아무것도 못하고 있을때
진짜 죽기 아니면 워홀가기 딱 선택지가 이 두가지밖에 없었거든?
근데 우울증도 심하고 세상 경험이 없으니까 워홀가기가 너무 무서운거야
그래서 그때 돈 천만원 써서(이건 부모님이 해줬음 가기전까지 물론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프로그램형 워홀갔고
그때 세상경험 하면서 여태까지 내가 살아있을수있는 삶의 기반이 마련됐었음
돈 없었으면 애초에 워홀 가지를 못했을걸
지금은 월 200벌어서 200 다쓰면서 살아
이걸로 강아지 키우고 나 먹고싶은거 하고싶은거 다 하면서 사는데
지금은 친구0명이거든?
친구 0명인 지금이 친구 많았고 돈 없었던 그시절보다 더 행복해
내가 정신적으로 훨씬 건강함
돈은 정말 중요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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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택 3까지 나온 마당에 이나은은 진짜 불쌍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