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성장하는 동안 부모님이 해주신 거라곤 어떻게 해야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는 눈을 키워주는 거였어 재능을 보여도 돈들어가서 안되고 대학도 안된다고 하다고 전장 받고 간다니까 한푼도 지원 못해준다 그랬었어 뭘해도 부정적인 이야기만 먼저 하고 ㅎㅎ
다행히 내가 요식업에 관심이 있고 나름 잘풀려서 집안 살림이 나아졌는데도 부모님은 똑같아 연말이라 인당 7만원 짜리 코스요리 사드리고 돌아오는길에 돈 헤프게 쓴다면서 사업하다 망하는 이야기만 1시간 듣다가 폭발했어 반박하니까 부모 말 들어서 손해 없다길래 그냥 눈 딱 감고 그럼 엄마 아빠는 왜 그렇게 살았냐고 엄마 아빠 십년 소득을 난 삼년도 안되서 벌었으니 그렇게 돈돈 하던 기준으로 따지면 내 말을 들어야 하는거 아니냐고 돈써서 밥사주고 욕먹는 건 대체 무슨 경우냐고 했더니 돈번다고 부모도 이기려고 든다더라 담달부터 분가하고 용돈 줄인다고 했더니 연 끊자는 거냐는 말까지 들었어
가난해도 행복한 집 있다는거 알아 주변에서도 봤어 돈이 부족해도 최소한 마음으로나마 서로 위하는 가족들 ㅎㅎ 우리집은 아닌 것 같아 이제는 부모님 얼굴만 봐도 명치가 꾹 눌리는 기분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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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택 3까지 나온 마당에 이나은은 진짜 불쌍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