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애인이랑 하루 같이 보냄.
점심은 애인이 혼자서 몇십만 원 정도 전부 계산함.
평소 데이트 비용도 거의 항상 애인이 냄.
저녁 시간쯤 집에 가기 전에 밥을 먹으려 했는데,
애인이 백화점에서 밥 먹기엔 시간이 애매하다는 이유로
저녁은 안 먹자고 했음. 저녁 먹으려했는데 몇개는 마감이라 먹을 수 없었음
근데 애인이 안먹고싶어하는 그럼 음식점은 마감이 아니었음
나는 조금 이해가 안 됐지만,
비용을 애인이 부담하는 상황이라
“여기 가자, 저기 가자” 하고 더 강하게 말하지는 못했음.
결국 저녁을 못 먹은 채 이동하게 됐고,
배도 고프고 기분도 조금 상한 상태가 됨.
이후 애인이 석촌호수에 가자고 했는데,
나는 배가 고파서 그냥 집에 가고 싶다고 말함.
이때 내가 말을 안하고 기분 상한 티가 났던 건 맞음.
이 일에 대해 애인이 서운함을 표현했고,
그 과정에서
“권태기 온 것처럼 행동한다”,
“나만 맞춰주는 것 같다”,
“너는 너 마음대로 한다”는 말을 들음.
나는 삐진 티를 낸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할 생각이었고,
그렇게 말함.
그 후 애인이 떡볶이를 먹자고 제안했고,
나는 화해하자는 의미로 받아들여
처음엔 크게 당기진 않았지만 결국 같이 먹음.
그때는 일상 이야기 하면서 분위기가 조금 풀림.
다 먹고 나서 분위기가 괜찮아졌다고 느껴
“밤이니까 조금 더 같이 있다가 산책하자”고 말했는데,
애인는 시간이 늦었다며 거절함.
그러자 애인이
“아까 내가 가자고 했을 땐 안 간다 해놓고,
이제 네가 가자고 하면 내가 꼭 가야 하냐”고 말함.
나는 화해하려고 한 말이었다고 설명함.
이후 애인이
자기는 항상 맞춰주는 입장인데 그게 지쳤다는 식으로 말했고,
말다툼으로 이어짐.
기분이 상해 내가 먼저 집으로 가버렸고,
그에 대해 애인는
“너는 왜 항상 먼저 가버리냐”고 말함.
다툼 중 애인이
•데이트 비용을 항상 자기가 낸다는 점
•나는 와서 먹기만 하는 것 같다는 느낌
•
나는 내가 해준 게 많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고,
그게 미안해서 최근에
•쿠키를 직접 만들어 30개 이상 줬고(4시간걸려서 만들어서줌)
•6만 원대 선물도 준비해서 줬음.
그런데 다툼 중 애인이
“이런 건 이번 한 번뿐이잖아”라고 말해서
그 말이 꽤 상처로 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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