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 사랑방에 게시된 글이에요
밥먹고 차에 탔는데 걔가 그러더라 밥먹는 동안 무슨 대화했는지 기억나냐는 거야 대충 말했더니 갑자기 폰을 꺼내서는 녹음한 걸 틀더라 이건 꼭 해야할 것 같아서 녹음한거래 거의 2시간 동안 모든 대화를 내가 주도했더라고 회사에서 힘든일 엄마랑 싸운일 걔한테 서운했던일 등등..
다 끝나니까 날 보면서 그러더라 몇달동안 모든 데이트가 이랬대 일주일에 한두번 만나는데 자기가 듣는 이야기 중에 밝았던 건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 이야기 할때랑 기념일 선물 받았을 때 뿐이였대 자기는 이제 지쳤고 더 이상 내 이야기를 들어줄수가 없대 진짜 욕이 나올 것 같아서 꾹 참고 녹음한거래 그렇게라도 안하면 내가 안믿을것 같았다더라 그러고는 조금 더 가서 버스정류장에 멈추더니 내리라고 하면서 더 보는 일 없었으면 좋겠다면서 갔어
마지막에 그럼 말을 하지 그랬냐니까 이미 했고 내 대답이 애인한테도 힘든 일 말 못하면 뭐하러 사귀냐 였대 그것도 기억 안나냐고 헛웃음 짓더라 진짜 기억이 안났거든 근데 참 신기한게 헤어졌는데 아쉽지가 않아 미안하긴 한데 그게 끝이야 사랑하질 않아서 그렇게 행동했던건가봐 나도 나를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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