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오빠가 결혼을 했거든
그래서 신혼여행 끝나고 새언니랑 같이 우리집에 와서 다같이 식사를 했어
근데 엄마가 오빠랑 새언니 앞에서는 전혀 내색 안 하고 화기애애하다가 둘이 가니까 한숨쉬면서 속이 복잡하다는거야
나는 뜬금없어서 왜? 물었더니,
빈말이라도 시늉이라도 새언니가 옆에서 좀 거들어주고 도와줄줄 알았는데 가만히 인형처럼 앉아만 있는게 좀 그랬나봐
근데 나는... 시댁 가면 며느리가 무조건 일 도와야하고 사위는 옛날부터 처가 가면 대접만 받고 이런거 너무 고리타분한 옛날문화 라고 생각하거든 변해야하는 문화라고 생각하는 쪽이야
그래서 어차피 오빠든 새언니든 똑같이 상대집에 식사하러가면 손님대접만 받는게 맞지않냐 엄마가 너무 옛날생각에 젖어있는 것 같다고 했어
그랬더니 엄마는 딸인 내가 편 안 들어주니까 은근 서운해하더라고... 근데 난 둘중에 누구의 편에 서고싶다기 보다는 그런 갈등 자체가 왜 존재하는지 이해가 안 가... 차별없이 동등한 대우해주면 문제없는거 아닌가 싶어서.. 그리고 엄마입장에서 딸인 내가 나중에 결혼했을때 시댁 가서 집안일 하길 바라진 않을거잖아 약간 이중잣대라는 생각도 들었어ㅠ
그러다가 곰곰히 엄마쪽에서만 생각해보니까 엄마는 진짜로 새언니가 일을 돕다기보다는 그냥 정말 말이라도 어머니 제가 좀 도울게요 이정도의 말을 듣고 싶었던 것 같기도 하고...
다들 어떻게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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