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일단 회사랑 거리 문제 때문에
나와 살고 있거든ㅇㅇ 집까지 거리랑은 막 멀진 않음근데 나와 살면서 자유롭고 좋으면서도
집에 있는 사람들이 걱정되고 나만 뭔가 자유롭게
사는 그런 느낌이 죄책감으로 다가와서 좀 힘들어
아빠가 큰일에선 엄마 잘 챙기고 생각하는 거 알겠는데
좀 가정적이거나 공감능력 있는 편이 아니야
자기 힘들 땐 이기적인 게 두드러지기도 하고.
엄마가 몇 년 동안 좀 심적으로 힘든 일이 있어서
스스로도 잘 이겨내고 있지만서도
아빠한테 속상한 마음도 크고 답답할 때가 많은 것 같더라고
그런 면들 볼 때마다 나만 이렇게 편히 살고 있는 게
죄스럽고 괜히 무심한 아빠가 너무 밉고 화가 나고 그래
자식으로서 엄마랑 여행 가고 밥 먹고 챙겨도
남편이 채워줄 수 있는 게 따로 있을 건데
엄마가 속상해할 때마다 뭔가 나도 그 감정에 동화된다 해야 하나...자꾸만 마음이 무겁고 벗어날 수가 없어
근데 아빠도 진짜 일이 바쁘고 정말 열심히 사는
사람이라 흠 이걸 누굴 탓할 수도 없는데도
난 그냥 엄마가 그럴 때마다 무기력해진다..
엄마가 차라리 막 힘든 거 티내고 하소연하면
그나마도 좋겠는데 그럴 성격도 못 되니까 ㅠㅠㅠㅠ
하 너무 답답하고 그래 나도 참 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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