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할머니가 골반뼈에 금이 가서 못 움직이시는데 아빠가 일을 쉴 수는 없으니까 요양병원에 2주 입원했었거든
그 이후로 너무 어리광부리셔.. 퇴원하고 집에 오셨을때부터 아빠없으면 밥을 안먹어
회식하고 10시쯤에 들어오면 그때까지 기다리고 계셨다가 라면먹자고 하시고
아침8시 점심 1시 저녁6시 꼬박꼬박 끼니때마다 밥먹자밥먹자 하셔서 아빠가 늦잠도 못자고 쉴 수가 없다고 나한테 하소연을 할 정도로..
근데 이번에 모임에서 여행가야된다고 내가 주말에 대신 집에 가있어보니까 또 아예 안드시는건 아니야
나한테도 아침먹자 점심먹자 하긴하는데 아빠가 아예 안들온다는걸 아니까 혼자서도 챙겨드시긴 하더라고
문제는 아빠가 올해 정년이라서 회사에서 2주 휴가를 줬는데 2주내내 할머니랑 삼시세끼 밥만 먹어야되니까 너무 속상한가봐 요리도 아빠가 다 해
원래 기차타고 배낭여행 가고싶었는데 할머니가 저래서 못간다고 나한테 전화해서 하소연하는데 듣는 나까지 힘들어서
그냥 아빠 여행가라고 내가 집에서 출퇴근한다고 했어
올해 10월에 엄마랑 이혼하고 아빠랑 할머니 둘이 살고계시는데 할머니 벌써부터 저러면 남은 인생 어떻게 살아... (이혼은 엄마잘못임)
나도 11월부터 주말에 무조건 본가가고 가족들 스케줄이 다 할머니한테 메여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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