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이 나한테 실망해서 식었다는데 내가 아무리 잘해줘도 마음이 안돌아오고 만족을 못하더라. 감정적인 정도가 넘어서 나는 그냥 감정 쓰레기통이었고 내가 잘못했었다는 이유로 다 받아주느라 지쳐서 다시 만나고 싶지 않았거든 마음도 많이 정리됐고 식었어.
헤어지고 그래도 정이 남아서 서로 연락 오가다가 진짜 끝났다 생각해서 정리했는데 다시 연락와서 만났고 걔는 미련이 있어보였지만 난 다시 안만나고 싶어서 정리했다고 해서 걔도 대화 잘하고 서로 좋게 끝났어.
근데 아무리봐도 뭔가 맘이 불편하고 흔들려서 내가 다시 연락해서 만나긴 했는데 내 마음이 생각보다 정 때문이라 그렇지 많이 남아있지 않다고 느꼈고 걔한테 상처줄 것 같았어. 근데 그게 티가 났는지 걔가 먼저 물어봤고 나도 솔직하게 말하고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내 상황이 어땠는지, 갖고 놀려는 의미는 아니었음을 확실히 장문으로 말하고 연락을 안 하겠다고 했어. 내가 쓰레기짓인 것도 인정했지…
근데 걔는 뭔가 대화가 필요했는지 그걸 보고 엄청 화 내길래 그냥 내가 읽씹했고 그러다가 또 갑자기 잡길래 확실하게 난 마음 접었고 더 상처줄 것 같고 내가 바뀌지 않을 것 같고 반복될 거라는 게 보이는 것 같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하고 끝났어.
난 그래도 끝을 낸 거고 확실하게 말을 한 상황 아니야? 통보가 좀 들어가긴 했어도 끝 마무리는 제대로 한 거 아닌가?
근데 걔는 헤어지고 거의 10달 되어가는데도 응어리가 지고 뭔가 나랑 대화로 풀 게 남았는지 자꾸만 얼쩡 거려…

인스티즈앱
크리스마스 이브에 SNS로 모인 낮선 사람들.. 공원서 '경찰과 도둑' 추격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