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초등학생 1학년때인가 부모님 이혼하시고 나는 엄마랑 살았거든 엄마랑 아빠는 맨날 부부싸움하고 어쩔땐 폭력쓰고 집에 경찰올정도로 심했어서 이혼하고 절대 안봤었고
그래도 나한테는 엄마아빠 둘다 좋은사람이였거든 엄마랑아빠가 사이가 안좋은거지 아빠는 날 엄청 좋아해줬고 나도 엄청 좋아했었어
그래서 이혼했는데도 초6때까지??? 꾸준히 아빠랑 밖에서 놀러다니고 문자도하고 친할머니댁 가고 고모 보러 가고 5년동안 그랬었거든 적어도 한달에 2-3번은 봤던듯!
근데 그 이후에 좀 사건이 생겨서..ㅠㅠ 엄마가 너무 화가나서 이제 아빠 만나지말라고 전화번호도 바꾸라고 해서 그러고 이사까지 갔어.. 그러고 나서 연 끊기고 12년 지남
그땐 초딩이였는데 이제 20대 중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딩때 너무 아빠가 보고싶었던 힘든 시기가 있었는데 주민센터가서 아빠 서류를 떼봤다가 아빠가 재혼했고 애까지 생겼다는걸 알게됐었어 심지어 재혼했던 년도가 나랑 한창 놀러다녔던 시기였더라고.. 그거를 고등학생이나 돼서 알게된거지 근데 엄마는 아직까지 모르셔 내가 맨날 모른척해서..
사실 그때 아빠 현 집주소까지 알게돼서 찾아가볼까 했거든 좀 멀긴했는데ㅠㅠ 번호도 모르고 아는게 아무것도 없으니.. 그시기에 엄청 고민하다가 좀 아닌거같아서 포기하고.. 성인되고 바쁘게 살다보니 벌써 나이가 이렇게 먹었어
그래도 이제는 찾아가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데 좀 그러려나.. 난 아직도 아빠가 나한테 미안해서 연락 못했다고 믿고 살고싶어 아빠도 내 생각 자주 했었을까 이생각도 들고 재혼하고 애낳고 잘 살고계실텐데 내가 찾아가면 민폐일까 생각도들고 모른척할까 생각도들고..
너무 힘들어서 여기에라도 주저리해봐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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