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익들아 컨플 걸려본사람

1년 반개월째 일하고 있는데 싸가지+불핀절하다고 첨으로 컨플걸렸거든 ㅜㅜㅜㅜ 다음주 진료 보러 오면 사과하겠다하고 정화로도 사과드렸는데 그 이후로 밤에 잠도 안오고 불안하고 그만 두고 싶은데 컨플 심하게 받아본사람 ㅜㅜ 어떻게 해결했어

[익인1]

그냥 주변에서 본 건데 사과하더라 진심으로

[익인2]

윗사람들은 환자가 유난인 거 알던데

[글쓴이]

원장님은 좀 별난거 아셔 ㅜㅜ

[익인3]

나 간호사는 아닌데 종병에서 내가 그 민원을 관리했었거든 근데 걍 대충 비위맞춰서 사과만 잘하면 될듯 병원이 1차야 아님 2차 3차야?

[글쓴이]

산부인과 ㅜㅜ 50대 38주 산모인데 내가 말투도 그렇고 무표정으로 일하거든 ㅜ ㅜ 그 자리에서 사과했어야했는데 컨플이 처음이라 말싸움난 그 자리에서 수쌤한테 이렇다 상황만 설명하고 나는 진료 어시때문에 들어가봐야돼서 급하게 들어갔어.. ㅜ

[익인3]

음ㅠㅠ 사실 종병에서는 직원 개개인이 컴플 들어와도 그렇게 신경쓰지 않는데 의원급이면 원장들이 환자를 진짜 모시다시피 하는 곳들이 많아서 그냥 진심으로 사과드리면 될 것 같아 대신에 예민한 사람들은 괜히 구구절절 이래서 그랬던 거다 그럴 의도가 아니다 오해다ㅠ하면 진짜 더 화날 수 있으니까 이런이런 행동때문에 기분 상하셨을 텐데 너무 죄송하다 제가 봐도 직원으로서 태도가 옳지 못했던 것 같다 더 신경쓰겠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이런 식으로 하면 될 것 같아

[익인3]

그 당시에 바로 직접 사과드리지 못한 점도 너무 죄송하고 대처가 옳지 못했던 것 같다 기분 상하신 게 제 입장에서도 충분히 이해가 되고 돌이켜볼수록 제가 겪었어도 기분이 좋지 않았을 것 같다 이런 식으로

[익인3]

근데 계속 마주쳐야 되더라도 계속 뭐라 하면 그 사람이 이상한 거고 저런 거로 큰일 안 나니까 걱정하지마..크게 불친절한 것도 아니고 의료 관련 실수도 아니니까 그냥 사과하면 된 거고 만약 그 이상 계속 컴플걸고 난리면 거기서부턴 그냥 난동임 쓰니가 뭘 더 할 필요도 없이

[익인3]

3에게
그리고 저 나이대는 그냥 최대한 변명없이 비위맞춰주면 웬만한 사람은 진짜 진상이어도 풀려 내가 말했듯 그 이상은 난동부리는 거니까 저기서 더 가면 쓰니가 더 이상 할 것도 없음

[글쓴이]

담주에 얼굴보고 진료방에서 사과드리기로 했거든 수쌤도 같이 들어와준다고 하고 근데 일주일 뒤에 사과하기엔 시간이 걸리니까 그 전에 전화로 사과먼저 드려라 해서 저번주 금욜에 전화로 막달산모신데 제가 너무 불친절 했던것 같다 더 신경써드려야했는데 죄송하다 다음에 얼굴보고 사과드리겠다하니까 자기는 아직도 내 표정이 잊혀지지가 않는다면서 우시더라고... 그러면서 일단 전화로 사과한거 알겠다고 하고 끊었어..

[익인3]

근데 그 정도면 그리 걱정안해도 될 것 같은데? 그냥 대면했을 때도 표정관리 잘 하면서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하면 그이상 더 그러진 않을 것 같아 더 그러면 윗사람차원에서도 가드쳐줘야될 상황인거고

[익인3]

3에게
솔직히 어느 병원이든 진짜로 불친절하든 아니든 컴플 거는 경우 많은데 쓰니 일년 넘게 일하면서 처음 그런거면 다른 직원들도 쓰니가 그런 사람 아닌 거 알 거고 너무 크게 걱정안해도 될 것 같아 여러번 볼 사람이라고 해서 너무 스트레스받지 말고 쓰니가 할 도리만 하면 충분해

[글쓴이]

3에게
고마워 ㅜㅜ 나 진짜 경위서 써야되는건가 걱정했는데 다행히 원장님도 첫째 출산할때도 저렇게 예민했다고 괜찮다고 그랬거든 위로 받으니까 좀 후련해졌어 고마워ㅠㅠㅠㅠㅠㅠ

[글쓴이]

3에게
ㅜㅜ 고마워 나는 진짜 다른 산모들한테 설명하는 것처럼 똑같이 대했고 그렇게 교육을 받았어서 그대로 한건데 자기한테 악감정 있냐 원장님이 좋아서 다니는건데 나때문에 병원 오기가 싫다고 산모만 컨플하면 괜찮은데 옆에 남편까지 소리 지르고 원무과 앞에서 소리 질려서 진료실까지 다 들리는 상황이엇거든 한번 컨플 받으니까 설명도 더 자세하게 하고 조금 웃으면서 대응도 하는데 자존감이 좀 떨어져서 일이 다니기 싫어졌어 ㅜㅜ

[익인3]

글쓴이에게
원장님이 별나다 느낄 정도면 그 환자가 진짜 유별난 거고 남편까지 그런 거 보면 끼리끼리인 이상한 사람들이 맞으니까 너무 쓰니 자존감 깎지마ㅠㅠ 나 일했던 곳은 진짜로 심하게 불친절한 사람도 있었지만 각 병동에서 완전 천사표로 친절한 간호사들한테도 자기 화풀이로 태도 가지고 괜히 시비거는 환자 많았어..그냥 저런 사람들은 심보가 나빠서 그런 거야ㅠ 그리고 원장님이 그렇게 말씀하신 거 보면 쓰니가 지금까지 잘해온 거 다 아니까 그렇게 말씀하신 걸 거야 그니까 그냥 쓰니 하던대로 차분하게 하고 저 별난 환자는 대충 얼굴 볼 동안만 비위맞춰주고 치운다 생각하고 넘겨!

[글쓴이]

3에게
ㅜㅜ 응응 사과하다가 울게 될까봐 그것도 걱정이다 ㅜㅜ 늦은 시간에 상담해줘서 고마워 주말 마무리 잘해!!

[익인3]

글쓴이에게
응 쓰니도 잘 털어내구 잘 자!

[익인4]

쓰니가 잘못한게 맞으면 진심으로 사과하면 됨 그렇게 불안해하지는 마

[글쓴이]

앞으로 5번 정도는 진료하면서 마주쳐야돼서 그 뒤로 불안해 ..,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