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 정신과약 먹고 있는거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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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애인 집 갔는데 얘 화장실 갔을 때 멍때리다가 책상 위에 약 봉지 놓여있던 거 우연히 봤거든

약 설명에다가 우울증 치료? 뭐시기 적혀있는 것까지 봤는데 솔직히 난 얘를 만나면서 그런 거 전혀 못 느꼈어 평소에 엄청 활기찼고

저거 하나 때문에 이별하겠단 소리는 절대 안 하는데 일단 저거 본 건 모른 척 해줘야겠지.. 

나도 솔직히 너무 대놓고 놓여 있길래 놀랐어 ㅋㅋㅋㅋㅋ 날 믿는건지 아니면 얘가 별 생각이 없는 건지..

[둥이1]

엄.. 좀 당황스러울거같다

[둥이2]

ㅇㅇ모른척해줘

[둥이3]

직접 말해줄 때까진 얘기 꺼내지마셈 그래도 사귀면서 티 한번 낸 적 없는 거 보면 좋은 사람이네 애인 감정쓰레기통으로 쓰고 주변 사람들한테까지 정병 옮기려고 하는 애들도 많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