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내 스스로도 내 성격이 gr맞고 4가지 없다는걸 인정하고 살았거든? 이유야 있어 부모 자격 없는 사람들 밑에서 8살 짜리가 자기발로 병원 갈 정도로 맞으면서 컸거든 그렇게 싫었던 엄마 말투랑 아빠 성격을 그대로 닮으면서 컸고 중학생 때부터 나와서 살았어
내 인생에 행운이랄게 두번 있었는데 첫번째는 목사님 만난거야 교회 기숙사에서 먹고자게 해주셔서 그래도 고등학교 졸업도 하고 나쁜길로는 안빠졌어 근데 이놈의 성격 말투 기질 이런거는 답이 없더라고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알바해서 모은돈 200만원 헌금함에 넣고 도망치듯이 인천으로 왔어 거기 더 있을수록 목사님만 난처해질 것 같아서
남동공단 사출 공장에서 일하는데 조장 오빠가 날 챙겨줬어 내 인생 두번째 행운이야 정규직 되려면 2년제 졸업장 있는게 좋다고 하면서 학점은행제 알려주고 도와줬어 내년 2월이면 전문학사 인증서가 나와 그냥 신기해 오빠는 정말 선한 사람이라 옆에 있는게 너무 힘들었는데 같이 있다보니까 나도 변하더라 이젠 욕을 안해 담배도 안피고 술도 거의 안마셔 맨날 어두운 색 후드티에 청바지만 입었는데 이젠 옷장에 계절 옷들이 제법 있어 내년에 인증서 나오고 정규직 되면 결혼할거야 오빠는 당연하다는듯이 그러자더라
최근에 목사님 뵙고 왔는데 많이 놀라고 좋아하시더라 그 2백만원 천원 한장도 본인이 안쓰고 기부하셨댔어 내년에 결혼 생각하는데 주례 부탁드려도 되냐고 했더니 내년에 목회자 은퇴 하시는데 정말 좋은 은퇴선물을 받게 됐다고 좋아하셨어
이제 딱 하나 큰 일이 남았어 엄마가 아프대 아빠는 어디로 갔는지 아무도 모르고 엄마 혼자 살고있는데 정말 많이 아프다고 하더라 중2 이후로 없는 사람이라 생각하고 살았으니 12년이 지났고 난 아직도 보고싶은 생각이 없어 근데 오빠도 목사님도 돌아가시기 전에 한번은 뵙는게 어떠냐고 그래 내 인생에 가장 큰 행운인 두 사람이 같은 말을 하니까 정말 고민중이야 그래도 어떤 식으로는 결정은 해야겠지
퇴근하고 오빠 좋아하는 닭볶음탕 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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