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특실 끊었거든
특실 중간 자리쯤 복도쪽이었어
그리고 그 옆 1인석에 여자가 한 명 앉는데 남자도 같이 오는 거 같았어
난 헤드셋 끼고 뜨개질 중이었어서 별 신경 안 썼는데
남자가 내 어깨 툭툭 치고 물어보는게
자기가 여자친구랑 나란히 자리 못 잡아서 그러는데 양보해주실 수 있냐고 하더라고
자리 어디냐고 물어봤는데 무슨 8호? 한참 가야 하더라고;;
내가 어이가 없어서 예? 하니까 한 번만 바꿔줄 수 있냬 아침에 기차 놓쳐서 지금 걸로 잡다보니 자리를 이상하게 잡았다는 거야
내가 괜히 1만 5천원 더 주고 특실 샀겠냐고 말이 되는 소릴 해야지 .. 안된다 그러고 다시 헤드셋 꼈는데 계속 부르면서 귀찮게 하는 거야
내가 걍 무시하고 10분을 더 그러다가 남자는 가버렸어 가면서 욕하는 거 같긴 한데 뭐 ..
여자는 계속 나 째려보는 게 느껴졌는데 별 신경 안 쓰고 부산까지 내려갔어
지들이 지각해서 기차 엉망으로 잡은 건데 왜 나한테 성질이람
뉴스보다가 비슷한 이야기 올라오길래 나도 생각나드라
별 인간말종들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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