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라 애인집 감
비영어권 사람이라 반은 영어를 하고 반은 못함. 나를 배려해서 영어로 많이 해왔음.
서로 사이도 좋아서 가면 늘 그 집에 머물고 선물 주고 받고 함. 우리집 (동거하는) 와서 애인 부모님이 지내고 간적도 있음.
올해도 크리스마스라 애인집 감(유럽에 살아서 애인집이 훨 가까움) 다들 본인나라 말로 해서 난 못 알아들어 밥 먹고 있었음.
그러다가 케이팝 데몬 헌터스 노래를 틀었고 애인 엄마가 나를 부르더니 갑분 쟤네 눈 왤케 크냐 너는 눈이 안 큰데? 를 시전. 근데 나 애인보다도 눈 크고 걍 눈이 큼.
어이없고 속상하고 당황스러워서 엥 이러고 무시했다가 어머니의 발언을 애인한테 말함. 애인이 여기서 나가자고해서 원래 애인네 본가에서 머무르려던 일정 취소하고 여행 시작함.
여행하며 애인이 엄마한테 전화해서 그 날 일 기억하냐, 그런 발언에 내가 엄청 실망했다. 하니까 애인 엄마는 알겠다 이해했다 나는 그런 의도가 없었다. 왜 그날 본인에게 얘기하지 않았냐. 내가 너무 예민하다, 본인은 레이시스트 아니다 불편해서 앞으로 보고싶지 않다면 그렇게 알겠다. 라고 말함.
통화 후 내가 근데 정말 아무 의도 없었다면 나에게 미안해야하는 거 아니냐 생각해서 더 화가 남. 애인은 나한테 본인도 저거 잘못된 거 같다. 근데 내가 엄마의 생각을 바꿀 순 없다. 너의 화난 감정을 내가 엄마한테 주입할 순 없다 내 엄마니까. 라고 말함.
익들 생각은 어때? 나는 남친의 저 말에 너무 실망했거든. 물론 본인 잘못 전혀 없다는 사람한테 말해봤자 뭐하나 싶다가도 애인의 엄머고 친했으니꺼 더 실망해서 나한테 사과하길 바랐던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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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인사하는 준호랑 아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