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이어준 동기 커플이 있어
다 같은 봉사 단체였고 우리가 먼저 커플 된 후에 걔네 이어줬어
그 커플 여자애랑 나는 엄청 친한 사이구 남자끼린 별로 안 친해. 커플 되기 전에 다같이 놀았고, 커플 된 이후에 한 번 같이 놀아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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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동기 커플 남자애가 군대 갔다가 휴가 나왔는데 1주년 기념일이기도 해서 가기로한 식당이 있었대. 근데 우리도 거길 가려고 했었거든? 근데 갑자기 동기 커플이 자기들은 내향형 커플이라 둘만 꽁냥되고 싶다고 아는 사람 안 마주쳤으면 좋겠어서 그냥 장소 옮겨주면 안 되겠냐 혹은 싫으면 그냥 우리가 옮길테니 빨리 말해달라 이러는 거야
그래서 내가 어차피 시간대도 다를 거구 마주쳐도 너네랑 같이 안 앉을 건데 문제가 되냐 하니까
그냥 좀 불편하고 특히 자기 애인이 내 애인 좀 불편해한대 그러면서 계속 나한테 ”너 장소 안 바꿀거면 빨리 다른 곳 찾아봐야하디까 말해줘“
이러는거야
그래서 1주년이라는데 우리가 바꿔주는게 맞는거 같아서 그냥 우리가 안간다고 했는데 기분이 좀 그렇더라구
그래서 애인한테 말했더니 자기도 내향형이라 누구 만나면 부끄러울거 같아서 이해되는데 그렇게 기분 나쁠 일까진 아닌 것 같대
그래서 내가 참다참다가 근데 그럼 잘 설명하면 되는데 다짜고짜 우리보고 바꿀 거면 결정하라고 하질 않나 내 애인이 불편하다고 하질 않나 그러면 기분 나쁘지 않냐고
막 그러니까 자기 불편할 수도 있는데 그닥 기분 나쁜건 아닌거 같다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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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좀 예민한건가…? 너네라면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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