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 사랑방에 게시된 글이에요
174...
174...
아 ㅠㅠㅠ...
나 좀 예쁘장한 편이라 주변에서 소개팅많이 들어오는데
난 우리 집안자체가 키가 엄청 크고 호리호리한 유전자라
나도 큰 편이야(아빠183 남동생 180 할아버지 190)
그래서 180이하는 다 컷했거든? 많이 들어왔는데 확실히 거절하기도 쉽고 수도 줄고 덜 귀찮기도하고
근데 현애인은 키 180이라하고 학교도 친구랑 같은 명문대 경영에 집도 잘 산다는거야. 잘생기고 몸도 좋대.
사진 보니까 사진도 뭔가 키 커보여서... 일단 그땐 얼굴이 잘생겨서 거기에 더 집중한 것도 있고 6센치를 거짓말칠줄 누가 예상하겠어 ㅋㅋㅋㅋ
소개해준 친구는 처음부터 소개해줄 생각은 아니었고
180이상이 이상형이고 어디학교 다니고 사진보여주고 이러고 내 얘기하다가 소개해줄까? 뭐 이렇게 말이 됐나봐
애인은 내가 맘에 들어서 180이라고 하고 그냥 소개시켜달라고 한듯...
나도 처음에 만났는데 뭔가 나를 너무 좋아하는게 보이고 너무 재밌어서 키를 신경안썼는데 점점 키가 180이 아닌것 같은거야. 내가 몇번을 물어봤는데
본인은 180 맞대. 180*180짜리 돗자리 있었는데 거기 누우면서 똑같지 않냐고.. 뭐지...?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신발신어서 애매..
사귄지 6개월정도에 오랜만에 본가갔는데
OMG 내동생 우리아빠 오랜만에 보고, 그래 이게 180인데? 하고 의문을 가지고 있었는데
엄마도 뭐 너네 아빠랑 동생은 말라가지고 더 커보인다고 막...
그러다가 최근에 건강검진서류 어쩌다 봤는데 174인거야
뭐냐고 맨날 180이라하지 않았냐
거짓말친거냐 엄청 뭐라했거든
처음엔 미안하다 하다가 나중에 키가 중요하냐길래
어!! 당연하지!! 너 소개팅때 174라고 했으면 넌 나랑 데이트는 커녕 인스타 맞팔도 못했어! 이러니까
엄청 상처받은 표정이더라고;; 지금까지 잘 사귀지 않았냐길래
내가 너 180 아닌 것 같으니까 몇번을 물어봤고 거짓말 바로 잡을 기회가 몇번이나 있었는데 그때마다 태연하게 거짓말한 건 너다. 난 계속 의심했고 맘 같아선 줄자로 재고 싶었는데 실례일 것 같아 다물고 있었던거지 누가 누굴 탓하냐 니가 작아도 177이럴 줄 알았지 6센치를 속일 줄 누가 알았겠냐 막 화냈어
한동안 나홀로 냉전이다가 애인이 길게 장문사과보내고 너가 너무 좋아서 그랬다 내 사랑 말안해도 느껴질 정도라도 하지 않았냐 거짓말 친거 정말 그러면 안되는건데 너무 미안하고 반성하고 있고 자기도 마음이 불편했다 이런식의 내용이였어
그 일 뒤로 나한테 더더 맞춰주고 그래서 괜히 내 마음도 약해지고 ㅠㅠ
최근에 또 크리스마스+ 내 생일+ 연말 이니까 데이트 예정해둔게 많아서 만났는데 너무 심란해
1년정도 사겼는데 어떻게해야할까...
갑자기 남자로 안느껴지는 것 같고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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