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한 악귀 모음



귀태

鬼胎. 무속 신앙에서 인간과 귀신 사이에서 태어난  아기를 가르킨다. 외관상으론 인간과 다르지 않지만, 맨눈으로 볼 수 없는 도깨비나 귀신들을 보면서, 그들과 교류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고, 신라 시대의 진지왕(眞智王)의 귀신이 도화녀와 교합하여 비형랑(鼻荊郞)이 태어났다는 설화가 있을 정도로 고대부터 있어왔다고 믿고 있다. 조선 시대에도 김안로(金安老)가 저술한 '용천담적기(龍泉談寂記)' 등의 설화가 있으며, 귀태는 의원이 어떤 수를 써도 떼어낼 수 없다고 한다. 근데 사실 귀접을 하면 귀신한테 양기가 빨려 죽을 수 있다고 한다.

장산범

부산광역시 장산에서 출몰한다는 크립티드. 흰색 빛이 도는 은색 털을 가진, 호랑이 같은 존재로 묘사되며, 성대모사를 할 수 있어, 한번 들은 사람의 목소리를 아주 정확하게 따라하여, 다른 사람을 유혹한뒤, 잡아먹는다는듯 하다. 특이하게 술을 좋아하고, 붉은색과 시끄러운 소리, 타는 냄새를 싫어하며, 울음소리가 매우 기묘한데, 칠판이나 쇠 긁는 소리를 비롯해 물흐른는 소리, 빗소리, 바람소리 등 여러가지 자연소리를 낸다고 한다. 2017년에는 장산범을 모티브로 한 영화가 개봉하였다.

태자귀

胎子鬼. 죽은 어린 아이 또는 낙태나 유산으로 죽은 태아의 영혼이라고 하며, 옛날 영아 사망률 1위는 병마와 영양실조로 죽은 아기 혼령들이라고 한다. 태자귀가 들어간 무당은 아이처럼 말하고 신점을 치며, 굿을 할 때는 칠성거리에서 무당의 몸에 들어온다. 영유아의 혼령인 만큼 변덕이 심하고 진지함이 없으며, 불교에서는 태자귀를 전문적으로 천도하진 않으나, 천도의 대상으로 보기도 하며, 태자귀가 있는 집은 태자귀가 시기하므로 그 집안 다른 태어난 자식들이 잘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불교에서는 지장보살(地藏菩薩)의 원력으로 한을 풀고 성불시키는 천도가 필요하다고 한다.

달걀귀신

한국과 일본 설화에 나오는 요괴. 한국에선 오래 묵은 달걀이 상하지 않으면, 인간의 모습으로 변한다고 하며, 공격 방식은 길을 걷고 있는 사람을 앞질러서 걷다가 뒷사람이 가까워지면, 고개를 홱 돌려서, 얼굴이 없는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그걸 본 사람은 그 괴기함에 놀라 죽는다고 한다. 상대의 얼굴을 빼앗아가고, 얼굴을 뺏긴 상대가 새로운 달걀귀신이 된다는 이야기도 있다. 일본의 달걀귀신은 노페라보(のっぺらぼう)라고 불리며, 한국과 달리, 진짜 달걀과는 관련 없고, 짐승형 요괴가 변신한 모습이라고 한다. 얼굴이 없는 이유는 얼굴은 변신할때 가장 표현하기 어려운 부위라서 그렇다는듯.

물귀신

계곡에서 물에 빠져 익사한 사람이 귀신이 된 것이며, 계곡에서 수영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의 발목을 잡아당겨 익사시킨다. 물귀신은 누군가를 익사시키지 않으면 물에서 떠나지 않는 악령이기 때문에 무조건 피해야 될 악귀이다. 만약 물속에 누워있지 않고 꼿꼿이 서 있는 시체가 있다면 그건 물귀신일 확률이 높다.

몽달귀신 (총각귀신)

처녀귀신의 남자버전으로 총각귀신이라고도 한다. 한 여자를 사랑하던 남자가 죽은 후에 시신이 관에 넣어져 이동하고 있었는데, 그 관이 남자가 생전에 짝사랑했던 여자 집에 저절로 내려가져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도깨비

한국 민담에서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등장하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요괴. 도깨비의 기원은 신라의 비형랑 설화, 두두리 같은 풍요신 숭배, 방이설화로 보고 있는데, 일부 민속학자들은 목장신, 야장신, 자연현상 숭배 같은 기원들이 있다고 주장하며, 도깨비는 원시적인 정령 숭배에서 시작 됐지만, 이후에는 풍요의 신이 되거나 잡신으로 배척받는 복합적인 존재가 되었다. 도깨비는 종류도 다양하고 능력도 다양하다. 우선 재화, 풍요신으로서의 능력, 초월적인 힘과 뛰어난 기술력을 가졌고, 사람에게 친밀하거나 요사스럽고 해괴한 존재로 묘사된다. 흔히 일제강점기의 영향으로, 일본의 오니를 도깨비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으며, 원래의 도깨비 이미지는 사실상 묻힌 상태다.

강림도령

보통 한국의 저승사자라고 하면, 하얀 피부를 지니고, 검은 도복을 입고, 갓을 쓴 조선 시대의 양반의 모습을 떠올리는데, 사실 그건 전설의 고향에서 창작된 모습이며, 원래 근대화 이전의 한국 저승사자는 갑옷을 입고 말을 타고 다니는 장군의 모습이었다고 한다. 한국의 저승사자는 강림도령이 대표적이며, 강림은 원래 인간이었지만, 사또의 명령을 받고 염라대왕을 잡으려다 어찌저찌해서 염라대왕에게 인정 받게 되어 저승사자가 되고, 강림의 육체는 사또가 갖고 영혼은 염라대왕이 갖게 되었다는데, 당연히 사또가 가진 강림의 영혼 없는 육체는 그대로 시체가 된다. 강림도령은 저승사자가 되기 이전에도 염라대왕의 부하를 맨주먹으로 쓰러뜨리는 등 보통의 인간을 초월한 모습이었다고 한다.

귀마왕

鬼魔王. 귀신들의 왕으로, 6척의 키에 3개의 뿔을 가졌다. 조선 후기 순조(純祖) 시절인 1814년에 죽계거사 김소행(金紹行)이 지은 고전 소설 삼한습유(三韓拾遺)가 기원이라고 하며, 과거 석가모니를 자신의 군세에 동원해 굴복시키려다 패배한 전적 때문에, 석가여래를 두려워하며 여주인공 효렴의 환생재가에 반발해 천마대전을 일으킨다. 여기서 역사속 인물들과 석가여래가 천계측에 가세하여 열세에 처하자 아내인 구자마모가 최강의 마왕인 찰마공주에게 지원을 청하러 가지만 찰마공주는 남녀의 혼사가 무슨 해가 돼서 큰 전쟁까지 일으키냐고, 자기 이름 팔지 마라며 거절했고 찰마공주의 조카딸, 만다니도 당장 안 나가면 마군 소굴을 엎어 버리겠다고 협박하는 등 거절당하고 결국 왕조가 바뀔 때를 제외하면 인간세상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며 떠났다. 석가모니에게 덤볐다가 패배했다는 점 때문에, 불교 신화의 악신인 마라 파피야스가 모티브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