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6때 엄마랑 시골로 내려왔어. 엄마는 거의 미혼모처럼 나를 키웠어.그러면서 여러가지 일이 있어서 제대로 잘 크진 못했어.
작년에서야 인간관계나 의사소통에서 조금 정상궤도로 돌아옴. 여전히 가족끼린 개판이지만.
지방대 국문과 막학기 남기고 휴학함. 자격증 없음. 작년에 예체능 배우고싶어서 국가교육?들었음.
예체능도 멋지게 제대로 하고싶고 서울살이도 해보고싶고 친구들끼리 노는것도 더 많이 하고싶은데 다 이미 지나가버린 일들 같음.
특히 연애나 친구들이랑 신나게 노는거. 나이를 이제 너무 먹어버린것같아. 해외도 가보고싶었는데 학교에서 보내주는건 물건너감. 돈없어서 미루다가 결국 못감.
26살이 됐지만 지금 당장 할 수 있는건 하고있는 예체능쪽 일 더 열심히 하는거랑 실패하면 복학해서 졸업잘하는거. 이거 두개뿐이야.
나름 순간순간 열심히 살았지만 어릴적부터 목표로 한 것 중에 이룬건 아무것도 없음.
해외 어학연수 가보고싶었어. 이젠 워홀이 그나마 가능성잇겠다.
친구들끼리 놀고도싶었고. 알바하느라, 돈 없어서, 공부에 강박느껴서 맨날 회피함. 이젠 이것도 직장가면 쉽지 않을것같아보여서 무서워. 아닐까?당장 열심히 하기엔 번아웃은 이제 극복했는데 건강이 너무 망가짐. 평범한 일상 루틴이나 직장도 겁나는정도야.
차근차근 앞에 놓인 일만 바라보고 달려가는게 제일이란걸 알지만 중학생때 진짜 힘들어서 죽고싶다가도 20살 되고 성인이 됐을때 내가 그때는 분명 잘 살고있을거라고 믿어서 겨우겨우 버텼었거든 근데 나이를 아무리 먹어도 여전히 난 항상 우리 엄마 밑에서 집에 갇혀있고 앞으로 집을 벗어나도 이젠 나이를 너무 먹어버리고 해둔것도 별로 없어서 하고싶은대로 못살것같단 걱정이 들어. 이제와서 노력하는게 의미가 있나 싶기도하고. 멋지게 보이는건 여전한데 가능성이 있을까? 에 대한 대답에 전부 부정적인 생각이 듦.
그냥 졸업하고 취준해서 직장 구하고 따박따박 돈 받으면 더이상 걱정할게 없어지겠지. 근데 뭔가 이대론 아쉬워.
이미 여태까지 방황하고 뒤쳐지고 늦은 상태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옛날에 해보고싶었었단 이유로 불안정함에 달려갈 필요가 있을까?
예체능도, 해외 욕심도 서울 욕심도 친구 욕심도 다 의욕을 내서 이루기 위해서 달려볼 가치가 있을까? 너무너무 갖고싶고 이루고싶어서 버텨놓고 결국 현실에 부딪혀서 엄마한테 가로막혀서 하나하나 다 내꺼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다 포기했었어.
이제와서 내가 바라는 삶을 위해 노력해도 돼?
진짜 솔직하겐 하고싶은데 괜찮을까?
건강이랑 체력이 안받쳐주는게 너무 걱정됨. 지금부터 시작해도 30이 돼도 못할수도있어. 취업이라도 빨리해서 모아둔 돈이 있으면 모르겠는데 정말 하나도 없음. 당장 독립하고 나가서 알바라도 하고싶은데 아무것도 없어. 엄마한테 돈은 받을수있음. 내 학창시절이랑 20대 초 전부 갈아다가 모아진 돈. 보면 치가 떨리고 서럽고 괴로움. 난 바란적도 없는데 이런거때문에 내가 계속 모든걸 포기해야했었구나해서.
방법이 있을까? 그래도 될까? 진짜 그러고싶어. 시간 되돌리면 바로 20살에 공장갈거야. 너무 원망스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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