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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쓰러 며칠만에 들어왔는데 일단 생각보다 핫한(?) 반응이고 공감 해 주는 댓글도 많아서 좀 더 힘내서 후기 작성해볼게
댓글들 하나하나 다 꼼꼼히 읽어보고 고민하다가 그냥 커밍아웃 하는게 낫겠다 싶더라 근데 소개 받아가지고 대뜸 저 이런거 좋아하는 개변태인데 괜찮으세요?
할 순 없는 노릇이잖음? 어플이나 트위터에서 찾아보라는 댓글도 많았는데 선뜻 용기가 안나더라고
그래서 신중히 고민 끝에 사친한테 연락했다 한명 불러다놓고 그런 얘기하면 부담스러울까봐 두명한테 연락했다
진짜 근사한데서 좋은 술 사줄테니까 한 번 보자고 둘 다 흔쾌히 나왔음 술 좀 먹으면서 시덥잖은 얘기하다가 고민 있다고 말했음 뭐 어느정도길래 그러냐 해가지고
걍 마방에 쓴 거 복붙해서 걔네한테 보내줬다 읽다가 둘이 약속이라도 한 거 마냥 웃더라 그냥 웃는것도 아니고 아주 박장대소를 함
순간 진짜 비참해지고 인생 망했다 싶어가지고 눈물이 다 나오더라 이 나이먹고ㅋㅋㅋㅋㅋ내가 눈물까지 글썽거리면서 난 진짜 고민이라고 말하니까 진지하게 들어줌
한참을 말하다가 그런게 왜 좋냐 그렇게 하면 이성으로 보이냐 안사귀는 여자랑도 그럴 수 있냐 이런 몇 가지 질문들 오가다가 한명이 너가 말한 수준은 아니더라도
너가 말한게 10이면 7,8정도는 할 수 있다고 하더라 (나랑 하겠다는 말이 아님) 혹시 주변 사람들 중에 내스타일인데 저런 성향있는 여자 있으면 소개 좀 시켜달라했다
둘 다 하는 말이 여자들 끼리라도 저 정도의 얘기를 물어보기는 힘든데 일단 찾아는 보겠다고 얘기해주더라 고맙게도
그리고 또 다른 한명은 자기 친구중에 너 정도 외모면 저거 다 받아주고도 남는 애 있다고 사진 보여줬는데 너무 내스타일이 아니더라
근데 다 받아준다고 하니까 주말까지 생각 해 본다고 했음 찬밥 더운밥 가리는 건 아니지만 최소한 사랑 할 수 있는 여자는 만나야 될 거 같아서..
여자애 한명이 단톡방 하나 만들어주더라 앞으로 고민있으면 자기들한테 말하라고 단톡방도 만들어주더라
고맙다고 하니까 고마우면 여행이라도 보내달라길래 셋이 1월 말에 제주도 한 번 가기로 했다 일본 가고 싶었는데 한명이 시간이 안돼서 제주도로 퉁침
내가 걔네 앞에서 한 번도 운 적 없는데 (둘 다 중딩때부터 친구) 쳐 우니까 아무래도 마음이 쓰였나봐 진짜 둘 다 결혼 할 때 축의금 200만원씩 해주려고
그래도 차라리 말 하고 나니까 후련함 두명한테나 말했으니 이제 지인들도 하나둘씩 알게 되겠지만 내가 범죄를 저지른것도 아니고 어쩌라고란 마인드로 살기로 했어
솔직히 앞으로 어떻게 될 지 잘 맞는 사랑하는 여자를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주변에 털어놓을 수 있다는 사실이 생긴거 하나만으로 어깨에 짐이 내려가더라
개변태 같은 성욕 지금까지 숨기면서 살았는데 그냥 뭐 다 벗어던진거 같고 기분좋네 주말엔 남자인 친구들 만나기로 했는데 걔네한테도 말해주려고
뭐 아무래도 내가 운이 좋은거겠지? 그래도 지금까지 주변 신경 잘 쓰면서 내 일 열심히 하면서 살아왔던거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저번처럼 자극적인 내용도 없고 도파민 터지는 내용도 없어서 글이 좀 심심하겠지만 그래도 혹시 나랑 비슷한 고민 있는 사람들은 차라리 털어 놓으라고ㅇㅇ
주변에 털어놓기가 사실 힘들거 알고 나처럼 잘 풀린다는 보장도 없지만 혼자 괴로운거보단 낫더라 현실에서 사람들이 그렇게 피도 눈물도 없는게 아니더라
아 그리고 내 마방글 보고 좋아해주는 애들 은근 있어서 잘 맞는 여자 찾으면 허락받고 마방에 개쩌는 후기라도 쓰러 올게
별 거 없는 글 읽어줘서 고맙다 다들 새해에 좋은 일만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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