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으로 나왔고 나는 주부.
물가가 너무 비싸서 도시락 싸다니는게 무조건 이득. 도시락 싸는거 자체로는 합리적인 선택이 맞아. 이건 불만 없어.
문제는 남편이 해뜨기 전에 나가고 싶어 해. 남편이 부엉이과인걸 알지만 하고 싶다니까 이해했어. 근데 나도 부엉이과라서 새벽에 일어나는거 싫어하거든.
이걸로 몇번 싸우다가 일주일 전에 6시 10분에 알람 맞추는걸로 협의했어. 그리고 그 합의한 첫날!!! 난 일어나서 32분까지 도시락을 쌌는데 다시 돌아오니까 그 때 주섬주섬 일어나서 50분 살짝 넘어서 나가려는거야.
짜증냈더니 너는 그냥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서 도시락 싸고 다시 자든 하고 싶은거 하면 되지 않냐. 나가는 시간은 나의 몫이다. 이러는거야.
항상 도시락 싸고 나면 잠깨서 다시 잘 오지도 않고 덜 잤다는 생각에 짜증이 엄청 나. 차라리 적당히 7시 반쯤에 일어나면 하루 시작한다 생각하고 좀 더 마음 편할 것 같은데 도시락 다 싸고 밖이 껌껌한데 좀만 깨있으면 해 떠서 밝아지니까 잠도 더 잘 안들고 별로야.
처음엔 남편 논리대로 딱딱 너의 몫 나의 몫으로 나눠 생각하려고 했는데 감정적으로 납득이 안돼. 배려가 없는 느낌이야. 도대체 뭐가 맞는걸까? 이 모든 감정과 짜증은 내 기준대로 생각해서 생겨났으니 내가 다스려야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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